인요한 "후퇴 안해···소신껏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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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후퇴 안해···소신껏 할 것"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3.1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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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하는 사람 있어…조용히 지역구 출마, 좋지 않아"
'김기현 결단'엔 "혁신위 끝나기 전에 힘 보태줄 것"
"민주, 전두환 독재 닮아가 걱정…미워하면 닮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영화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당 지도부, 중진, 친윤 의원들을 향한 험지 출마 및 불출마 요구에 대한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해 "지역구에 그냥 조용히 출마하겠다는 그런 말들이 좀 나오고 있다. 그런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권고 사항을 닦아서 다시 낼 수도 있고, 또 역행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 이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권고를) 안 해서는 안 된다. 다 알고 있다"며 "제가 누구 말을 듣고 후퇴하거나 그럴 사람도 아니고 한시적으로 여기 왔기 때문에 굉장히 자유스럽고 소신껏 할 수 있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정치를 끝내는 것"이라며 험지 출마론을 거부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지역 외곽 조직을 동원해 세를 과시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진행자가 장 의원이 지난 주말 지역에서 4200여명의 지지자를 모아 행사를 가진 점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제가 그분을 특별히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행동이 무슨 행동인지 아직 저도 잘 이해가 잘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출마 및 험지 출마 대상에 장 의원이 포함되느냐'는 이어진 물음에도 "모두 다 얘기한 것도 아니고 같이 능력 있고 힘이 있으면 힘을 보태자, 현명한 결정을 해라, 이런 뜻"이라며 " "장 의원도 잘 결정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의 시한도 혁신위 활동 종료 전인가'라는 질문에는 "완성은 아니고 출발이 그렇게 돼야 할 것"이라며 "한꺼번에 모든 사람이 혁신위 끝나기 전에 전부 다 힘을 보태주리라고 생각 안 하고 대세가 기울면 조금 주춤했던 분들도 힘을 밀어줄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인 위원장은 혁신위 활동을 시작하고 윤 대통령,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소통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을) 한번 뵈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는 보냈는데 많은 언론의 자유를 잃어버리고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그런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혁신위 활동에 윤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에도 "굉장히 추측이 많다. (김 위원장과) 무슨 내통하고 지시를 받고, 어느 신문에 그렇게 났는데 다 오보고 추측 보도"라고 일축했다.

다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의 쟁점 법안 일방 처리, 쌍특검 추진에 대해서는 "저는 전두환 정권 밑에서 경찰이 2년 따라다니고 굉장히 독재에서 고생했는데 잘못하면, 제일 그때 민주화 (운동)에서 적대화한 독재를 이상하게 닮아가는 것 같아 걱정돼 된다"며 "우리가 누구를 엄청 미워하면 그 사람을 닮는다"고 꼬집었다.

인 위원장은 자신이 접촉한 비윤계 인사들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가 많이 분노에 차 있고 많이 힘들어한다. 그 비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어렵다"고 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할아버지처럼 유머러스하게, 내가 대구 내려가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며 "상처받은 사람의 반응은 조금씩 내용을 들어줘야 되지만 조금씩 감안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띄우는 신당 창당론에 재차 반대 의사를 밝히며 "100% 미지수라고 믿고 싶다. 아직도 여러 통로를 통해서 손을 내밀고 있고 아직도 본인을 위한 게 아니고 우리를 위한 게 아니다. 좀 참아달라 조금 재고해달라 지금도 요청하고 있다. 이 방송에서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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