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도 담기 힘든 여성 비하 막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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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도 담기 힘든 여성 비하 막말 부끄럽다
  • 시사주간
  • 승인 2023.11.2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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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했다.

‘딸딸이’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강욱 전 의원이 또 다시 ‘암컷’ 발언으로 국민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특정인을 연상케 하는 말도 모욕적이지만 여성을 암컷으로 묘사한 장면은 백번 양보해도 용납하기 어렵다. 여성을 비하했을 뿐 아니라 밑바탕에는 남성 우월 혹은 지배적 사고방식이 묻어난다.

최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책 ‘탈당의 정치’ 출판 기념회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당시 사회를 맡은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윤석열 정부 하의 한국 정치가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동물농장에 비유를 하는데,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 (윤석열 정부는) 그걸 능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민형배, 김용민 의원들역시 거친 말로 구설수를 겪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웃고 박수치며 동조했다. 여기에 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등도 함께 했다고 하니 놀랍다.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21일 국회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 촉구 농성 당시에도 ‘암컷’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이 진짜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정치 지도자인지 의심스럽다. 언제부터 이런 천박한 말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나 그에 상응하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에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난히 민주당 계열에서 많이 나온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너무 피폐화되어 있다. 어떤 때는 이나라 사람 모두가 권력을 행해 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정치인들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듯하다. 뻔뻔함, 거짓말, 비양심은 기본으로 시시콜콜한 것을 캐내어 정적 망신주기. 내로남불, 덮어씌우기, 사법부나 검찰 협박, 국가 정체성 무너뜨리기, 죄 짓고 큰소리 치며 정치 탄압이라 몰아가기 등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들을 보면 이 나라의 앞날이 암담하다. 정치인은 우리 사회는 물론 국가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따라서 정치인은 그 누구보다 도덕적이어야 한다. 이를 가장 강조하는 이유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영향력 때문이다. 정치인의 첫 번째 가는 덕목은 수신제가(修身齊家)다. 여기에는 국민을 하늘처럼 떠 받드는 자세와 도덕성을 기르는 수양이 들어 있다. 툭하면 시정잡배 같은 말을 일삼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수신제가도 돼 있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치국을 하겠는가 묻고 싶을 뿐이다. 요즘처럼 이렇게 정치인들의 자질이 바닥이라면 차라리 도덕시험이라도 치르게 하는 편이 어떨까 하는 몽매(蒙昧)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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