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달부터 남북연락사무소 완전 철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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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부터 남북연락사무소 완전 철거 진행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2.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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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재산권 지속 침해···중지 촉구
우리 측에 별도 통지는 하지 않은 듯
개성공단 업체시설 30여개 무단이용
지난 2020년 6월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지난 2020년 6월 폭파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 철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2020년 폭파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한 철거 작업을 진행하는 등 우리의 재산권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를 촉구했다.

구 대변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1월 말부터 폭파로 인해 훼손된 채 방치됐던 연락사무소 건물의 철거를 개시했다.

북한은 지난 2020년 5월 우리 측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삐라) 살포에 반발하며 연락사무소 폭파 위협을 가한 뒤 실제로 6월16일에 전격적으로 연락사무소 건물 전체를 폭파했다.

이후 상당기간 이를 방치하다 지난 5월부터 건물 주변에 잔해를 정리하는 동향이 파악됐고, 최근 연락사무소 건물의 완전한 철거를 진행했다.

북한은 이와 관련해 우리 측에는 별도의 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변인은 “건물을 어떠한 이유에서 철거하고 있는지까지는 확인해 드릴 만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 업체 시설 30여개를 무단으로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 대변인은 “개성공단 내 차량 출입 움직임 및 무단 가동 정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재 30여 개의 (우리측)기업 시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기관과 함께 위성정보를 통해 파악하고 주·야간 육안으로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 것”이라며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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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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