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4년째 유엔 인도적 지원 대상국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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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4년째 유엔 인도적 지원 대상국서 제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2.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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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직원 입국못해 지원업무 어려워
1~6월 계획된 지원 사업 대부분 취소
북한 내 인도적상황은 계속해서 악화
북한이 유엔 인도적 지원 대상국 명단에서 4년째 제외됐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유엔 인도적 지원 계획 대상국 명단에서 4년째 제외됐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4년째 유엔의 인도적 지원 계획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유엔 직원들의 입국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아 지원 업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및 대북 지원단체들의 활동 제한이 장기화함에 따라 북한 내 인도적 상황은 게속해서 악화할 전망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매년 세계 인도주의 지원 보고서(Global Humanitarian Overview)를 통해 그해 유엔 기구를 통해 각국에서 수행된 인도적 지원사업을 평가하고 국가별 새해 지원사업을 발표하는데 북한은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인도적 대응 계획에는 아프가니스탄과 미얀마만 예산과 지원사업이 설정됐다.

에리 카네코 OCHA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4년 연속 북한이 인도 지원 대상국 명단에서 누락된 것에 대해 “제한된 정보와 접근 부족 등 우리의 사업과 프로그램을 완전히 이행하기 위한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상황이 허락하는 한 북한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은 남은 2023년과 2024년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을 계속 계획 중”이라며 “유엔 직원이 가능한 한 빨리 북한으로 복귀해 물품을 공급하고, 사업 현장에 접근해 2020년 이후 중단된 역량 강화 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북한이 국제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이후 상황 평가를 위한 북한 내 현장 실사와 사업 실행을 위한 관리, 감독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대북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손길을 외면하는 가운데, 북한 내 인도주의적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할 전망이다.

최근 국제 적십자연맹이 공개한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북한에서 계획된 지원 사업 대부분이 취소됐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적인 위기 때문에 북한으로 자금을 송금하거나 현금을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여전히 국경이 닫힌 상황이라 지원이 불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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