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서 팔레스타인 철수 반대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안토니 블링컨 미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가자 분쟁이 평화적인 공동 노력없이는 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5일간의 이 지역 순방을 시작하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나 점령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철수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이 지역에 엄청난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이다. 이것은 쉽게 전이될 수 있는 갈등으로, 훨씬 더 많은 불안과 고통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은 6일 요르단과 카타르를 거쳐 7일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에 도착했으며 이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압둘라 요르단 국왕은 블링컨에게 즉각적인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워싱턴의 영향력을 이용할 것을 촉구하며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데 따른 '파국적 파장'을 경고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보복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주례 내각회의를 시작하면서 "하마스 제거, 인질 전원 귀환,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등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블링컨은 도하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빨리 귀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파트너들은 기꺼이 이런 어려운 대화를 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민간인 사상자를 예방하고 더 많은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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