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친선다리, 열차·선박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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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친선다리, 열차·선박 움직임 활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1.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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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친선다리
북-러 친선다리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서 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 장면이 포착되는 등 북러 간 무기 거래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미국 국영방송 미국의소리(VOA)는 16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3일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북러 친선다리'에서 선로를 따라 북한 쪽으로 약 2㎞ 내려온 지역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러 친선다리는 통상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열차가 정차하는 곳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이 지점을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번 사진에서는 야적장을 채운 파란색 물체를 볼 수 있는데, VOA는 이를 가로 100m, 세로 30m의 파란색 방수포가 씌워진 화물로 추정했다.

야적장 앞에는 선로가 있으며, 13일 이 일대에서 포착된 열차만 5대였다.

VOA는 이날 포착된 화물과 열차가 러시아 향발일 가능성이 높고, 열차에는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무기가 실렸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이 일대를 촬영한 10일자 위성사진에서도 위치가 다른 열차 여러 대가 포착된 만큼 이 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VOA는 또 또 다른 북러 무기 거래 현장인 나진항에서도 대형 선박의 정박 장면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12일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보면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는 길이 약 100m 선박이 정박했고 사흘 뒤인 15일에도 같은 길이의 또 다른 선박이 입항했다. 이들 선박 앞에는 100m 길이로 적재된 컨테이너도 확인됐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러시아에 컨테이너 1000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며 나진항에 약 6m 표준 규격의 해상 운송 컨테이너 300여개가 적재된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자료를 공개했었다.

VOA는 나진항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지난해 8월26일 선박이 처음 포착된 이후 지난해에만 26척이 출입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들어서는 5척이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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