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대결 북한-일본전 축구 입장권 판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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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대결 북한-일본전 축구 입장권 판매 시작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2.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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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25일-남자는 3월 19일 입국
입장권 여자축구 20달러-남자 28달러
북한 응원색 빨간색...응원도구 배포도 
7년 만에 열리는 북한과 일본의 남녀 축구 경기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사진=조총련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일본과의 경기를 위해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는 북한 남녀 축구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는 2월과 3월 도쿄에서 진행되는 제33차 올림픽경기대회(파리 하계올림픽) 여자축구 종목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2026년 월드컵 경기대회(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단계 예선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우리나라 남녀 축구선수단이 7년 만에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고 5일 보도했다.

총련은 여자 대표팀의 일본 경기는 28일, 남자 대표팀은 3월 21일로 예정돼 있는데 이들이 이달 25일과 3월 19일에 입국한다고 날짜도 공개했다.

북한 남녀 축구선수단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17년 일본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후 7년 만이다. 총련은 오랜만에 일본을 찾게 된 북한 선수단을 환영한다는 뜻에서 선전물까지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총련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의 북한 응원 구역(어웨이 석) 입장권 판매를 시작했다.

약 2000명이 가입한 총련계 재일동포 온라인 스포츠 게시판(조선 스포츠 동포 응원단 페이스북)에 따르면 도쿄 국립경기장의 수용인원 약 5만4000여 석 중 여자축구 경기에서 북한 응원석으로 3400석이 할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일본의 축구경기 입장원 안내문. 사진=조총련

총련은 최근 입장권 판매를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온라인에 배포했는데 “이겨라! 조선!”이라고 커다랗게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북한 응원석 입장권은 모두 총련 지부와 단체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여자축구 경기 입장권은 미화로 성인은 약 20달러(2900엔), 고등학생은 약 14달러(2100엔), 남자축구 경기는 성인 약 28달러(4100엔), 고등학생 약 20달러(2900엔), 초중학생 약 11달러(1,700엔)로 나뉘어 있다.

총련은 또 과거 북한 축구팀이 일본에서 경기할 때 대규모 응원단을 조직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응원전을 준비 중이다.

총련은 이번 축구 경기에 북한을 응원하는 색은 빨간색이라며 관중들에게 빨간색 겉옷이나 목도리를 가져오기를 권장하고 있다.

또 학생들에게는 약 2.5달러(약 400엔)에 판매되는 응원 도구를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북제재의 하나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상 금지하고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통용되는 개념인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취지에서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으로 보인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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