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단체관광객 3월 초 2차례 더 방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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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단체관광객 3월 초 2차례 더 방북한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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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11일(2박3일), 11~15일(3박4일) 
각 100명씩...여행비용은 7만7000루블
9일 방북 관광객 대체로 '만족감' 표시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 사진=연해주정부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스키를 즐기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들. 사진=연해주정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3월 초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또 방문할 예정이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러시아 단체 관광객이 3월 초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오는 3월 8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4일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을 여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여행 비용은 약 7만7000루블(약 112만원)로 각 여행 상품당 100명씩, 총 200명이 평양과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라선경제무역지대 등을 방문한다.

연해주 정부는 관광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 측과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논의를 거쳐 다음 관광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연해주 국제협력국장은 “연해주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 단체 관광객의 북한 여행에 대한 협상을 계속 진행했다”면서 “평양과 마식령 스키장을 여행하는 100명 내외의 두 그룹(그루빠)으로 구성되며 한 그룹만 평양에서 하루를 더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북한을 방문한 첫 번째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은 3박 4일간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12일 러시아로 돌아갔다.  

러시아 11개 지역에서 온 98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만수대기념비와 주체사상탑, 소련군 기념비, 김일성광장, 마식령 스키장 등을 방문하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단체 여행에 참가했던 러시아 관광객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스키장 시설과 인터넷 및 전화 사용에 불편함을 토로했다.

한 관광객은 “마식령 스키장 경사면이 절벽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어디로 가는지 보는 것이 전혀 불가능했다”고 러시아 언론 옥타곤에 전했다.

반면 다른 여행객은 “관리감독이나 통제 없이 매우 자유롭게 여행했다”며 “지역 주민과 직원들이 관광객들을 매우 친절하게 대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야 보스크렌센스키(IIya Voskresensky) 씨는 “호텔 밖으로 나가거나 특정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됐다”면서도 “폐쇄된 국가의 분위기를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기에 금지 사항이 마음에 들었다”고 러시아 언론 가제타(Gazeta.Ru)에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공사도 조만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의 초대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공사현장을 둘러본 러시아 언론사 기자들은 “이곳에 호텔 17개, 여관 37개, 상점 29개, 4㎞ 해변 등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수년 안에 완공돼 러시아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 여파에 따른 자금난과 자재 수입 차질로 완공이 미뤄지고 있다.

한편, 연해주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 동계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이 12일 도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선수 7명을 비롯해 코치와 의료진, 대표단 단장 등 13명으로 구성됐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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