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책임론' '586 용퇴론' 임종석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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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책임론' '586 용퇴론' 임종석의 선택은?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4.02.1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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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운명처럼 다시 성동에 돌아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남긴 말이다. 그의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나오고 있지만 임 전 실장은 이 선언을 통해 완주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꾸준히 복귀설이 나오고 있었다. 지난 2020년에도 서울 종로 출마설이 돌기도 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출마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그리고 지난달 그는 서울 성동구 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성동구 갑은 임 전 실장이 지난 16대와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곳으로 지역구 의원인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일단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키운 장본인'이라는 비판과 '586 퇴진론'으로 인해 입지가 흔들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월 "석고대죄해야 할 문재인 정부의 두 비서실장이 총선을 나온다. 윤석열 한동훈 커플이 저지른 난동질을 제동걸지 못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책임감과 정치적 양심을 보여줘야한다"며 임종석, 노영민 두 전직 비서실장이 출마하지 말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성동갑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면서 임 전 실장의 경선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지난 5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험지 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 와서 다시 어디로 간다, 가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 다른 사람이 와서 선거를 치러낼 수 있는가"라며 출마를 강행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최근 임 전 실장을 제외한 후보군의 경쟁력 조사를 실시했고 임 전 실장에 대해서는 서울 송파갑 경쟁력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성동갑이 아닌 험지인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한 셈이다.

'윤석열 정부 책임론'과 '586 용퇴론'이라는 양대 악재를 만난 임 전 실장은 일단 출마 강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그 사이 민주당은 이른바 친명과 친문의 갈등을 보여줬다. 임종석이 내릴 마지막 결단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총선의 계절이 실감나는 지금이다. SW

ljm@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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