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세계 유일 인터넷 금지국가···사용자 1000명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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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세계 유일 인터넷 금지국가···사용자 1000명 미만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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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리포탈 ‘디지털 2024 글로벌 보고서’
인구의 99.9% 이상이 인터넷 비연결 상태
사용자 국외 거주자-극소수 고위 엘리트층
북한 인구 2560만묭 중 인터넷 사용자는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은 인터넷 사용 금지국가로 인구 2620만명 중 사용자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로 최근 사용자 수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데이터 분석 기관 ‘데이터리포탈(DataReportal)’이 발표한 ‘디지털 2024 글로벌 보고서’는 북한 내 인터넷 사용자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초 북한 인구의 99.9% 이상이 인터넷 비 연결 상태다. 북한 당국의 외부 정보 유입 차단으로 북한 인구 2620만명의 인터넷 접속이 불가해 인터넷 사용자 수를 조사한 대상 국가들 가운데 북한은 최하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사용자의 대부분은 국외 거주자와 극소수 고위 엘리트층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데이터리포탈과 협력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의 연구자회사인 ‘GSMA인텔리전스’의 분석에 따르면 2023년 초부터 2024년 초까지 북한의 휴대전화 연결 수는 751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공식적인 전체 인구 2620만명의 28.7%를 차지하는 수치다.

북한은 사용자 집계가 블럭 처리돼 있다. 사진=데이터리포탈

다만 이 보고서는 개인이 반드시 1개의 휴대전화만을 관리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기 때문에 모바일 연결 수가 사용자의 수보다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현재 ‘광명망’이라는 내부 인트라넷을 사용하고 있고 인터넷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고서는 부연했다.

북한인권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에서 직업적인 필요에 의해 인터넷을 사용할 경우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승인을 받으면 2명의 인터넷 사용자 사이에 1명의 사서가 무엇을 검색하는지 감시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 동안 5분마다 사서의 지문을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세계 인구 전망(United Nations 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는 80억8000만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고, 세계 인구는 지난해 이맘때보다 7400만명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했다.

2024년 초 기준 고유 휴대전화 사용자 수는 56억1000만명이다. GSMA 인텔리전스(GSMA Intelligence)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69.4%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2023년 초 이후 전 세계 인구는 1억3800만 명(+2.5%)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66% 이상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사용자는 53억5000만명에 달한다. 인터넷 사용자는 2023년 초부터 9700만명의 신규 사용자로 지난 1년간 1.8% 증가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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