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여기자 몸에 손을 '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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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여기자 몸에 손을 '쓱'
  • 박지윤 기자
  • 승인 2024.03.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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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가프로젝트로 개발한 로봇
생방송 중 여기자 몸 '쓱'···누리꾼들 '비난'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인공지능·로봇 개발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X 'Megh Updates'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인공지능·로봇 개발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X 'Megh Updates'

[시사주간=박지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인공지능·로봇 개발 회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성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기술 행사 '딥페스트(Deepfest)'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무하마드'의 팔이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기자 라위야 카셈(Rawya Kassem)의 신체 일부를 향해 움직였다.

행사장에서 로봇의 팔이 신체 일부에 닿자 카셈 기자는 뒤를 돌아보며 손으로 제지하는 듯한 동작을 한 후 로봇의 얼굴을 바라보며 불쾌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낸다.

당시 상황이 촬영된 영상은 SNS를 중심으로 확산해 일주일 만에 100만 조회수를 넘었다.

영상을 접한 이용자들은 로봇이 여성을 부적절하게 만졌다며 비난했다. 이용자들은 "누가 로봇을 프로그래밍 했나" "나였으면 로봇을 분해했을 것"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로봇을 제조한 로봇 개발사 QSS는 메트로(Metro)와의 인터뷰에서 "모하마드는 인간의 제어를 받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또 QSS는 "논란이 된 영상과 사건 주변 상황을 검토한 결과 무함마드가 예상된 행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로봇의 이동 영역 내에서 누군가가 로봇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로봇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초로 개발한 남성형 로봇으로 리야드에 있는 로봇 개발 회사 QSS에서 제조했다. 또 딥페스트는 공식 SNS에 해당 로봇을 "사람 형태의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로봇"이자 "사우디의 AI 발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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