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출산율 미래가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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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출산율 미래가 어둡다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7.08.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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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산율 1.17명…OECD '꼴찌'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은 1.17으로 전년대비 0.07명(-5.4%) 줄었다. 사진 / 통계청 

[시사주간=김기현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세계 주요국 가운데 저출산 문제가 가장 심각한 모습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17명으로 전년보다 0.07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최근 추이를 보면 2012년 1.3명에서 2013년 1.19명으로 떨어졌다. 2014년(1.21명)과 2015년(1.24명) 소폭이나마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떨어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2015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68명으로 한국과의 차이가 확연하다. 1.3명 미만 국가는 한국과 폴란드(1.29명) 뿐이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3만2200명(7.3%) 감소한 40만6200명으로 조사됐다.

연간 출생아 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가장 낮다. 출생아 수 자체가 줄어드니 출산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셈이다.

만혼이 증가한 점도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4세 이하는 감소했고, 35세 이상은 증가했다. 특히, 25~29세, 30~34세 출산율은 각각 10.6%, 5.7%씩 감소했다.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2.4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2006년 30.4세에서 10년 만에 2살이 높아졌다.

산모의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둘째를 낳는 가구가 비교적 큰폭 줄었다. 지난해 첫째아는 21만2900명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는데, 둘째아는 15만2700명으로 8.1% 감소했다. 셋째아 이상은 6.6% 감소한 3만9600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82명), 전남(1.47명), 제주(1.43명) 순으로 높았다. 서울(0.94명), 부산(1.10명), 인천(1.14명)이 가장 뒷줄을 차지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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