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블룸버그가 눈에 밟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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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블룸버그가 눈에 밟힌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0.02.1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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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내 3개 글 트윗하며 초조감 내비쳐
“상자 위에 서 있지 말라”며 난쟁이 조롱
블룸버그, 여론조사서 지지율 급상승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한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을 견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이다.

그는 18일(현지시간) 2시간 동안 3개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블룸버그를 ‘난쟁이 마이크(Mini Mike)’라고 조롱하거나 비난했다. 블룸버그의 키(172cm)가 작다며 신체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키는 190㎝다.

그는 가장 최신 글에서 “미니 마이크. 아니요, 차라리 당신과 부딪치고 싶다오”라면서 약을 올렸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또 “미니는 민주당 지명을 불법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그들은 다시 버니(대선 주자 버니 샌더스)로부터 그것을 빼앗아 가고 있다. 미니 마이크, 주요 정당 지명은 판매되지 않는다! 내일 밤 토론에서 행운을 빈다. 그리고 기억하라. 상자위에 서 있지 않는 것을!”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상자위에 서 있지 말라는 말은 블룸버그가 작은 키를 캄프라치(camouflage)하기 위해 상자를 가져다 놓고 그 위에 서 있지 말라는 이야기다.

트럼프는 지난 13일에도 “난쟁이 마이크는 162㎝(172㎝의 오기이거나 의도적으로 깍아내린 것으로 추정됨) 밖에 안 된다. 에너지도 없고 프로 정치인들과 토론 무대에 오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상자는 제발 사양한다”고 부언했었다.

나아가 “난쟁이 마이크가 하는 일은 대규모 불법 캠페인 기여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사방에 돈을 뿌리고 다닌다. (이들은) 오직 현금 지불을 받는 사람일 뿐이고, 많은 이전 반대자들이 기꺼이 그의 캠페인에 참여하거나 지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것을 금전거래라고 하잖아?”라고 비꼬았다. 재산이 블룸버그 보다 적은 자신의 열등감과 초조감을 에둘러 드러낸 셈이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블룸버그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등 초반 4개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블룸버그는 14개 주가 한꺼번에 경선을 치르는 내달 3일 슈퍼 화요일에 승부수를 던졌다. 또 4년 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러닝메이트로 삼아 트럼프와 맞선다는 전략도 구상 중이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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