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 2일까지 200~300㎜ 더 내려
당국, 구체적인 비 피해 소식은 전하지 않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 오후 4시까지 도별 평균 강수량을 집계한 결과, 평안남도가 355㎜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 남포 352㎜, 평양 340㎜, 황해북도 269㎜, 평안북도 239㎜, 개성 225㎜, 황해남도 174㎜, 함경남도 138㎜, 자강도 98㎜, 함경북도 53㎜, 량강도와 라선시 48㎜ 순이었다.
조선중앙TV는 1일 도별 평균 강수량을 이같이 공개하고 평안북도 기상수문국을 연결해 현재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김수삼 분국장은 “6월 28~29일까지 내리지 않던 비가 30일 새벽부터 도 안의 여러 지역에서 내리고 있다”며 “특히 운산군에서 오전 6~7시까지, 선천군에서 9~10시까지 강한 소낙비 형태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현재 내리고 있는 비는 7월 2일까지 200~300㎜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평안북도 동림군에서는 이날 0시부터 12시까지 28㎜의 비가 내렸는데 오전 10~11시 사이에 20㎜의 강한 소낙비가 내려 일부 도로에서 물이 넘쳐나 차 운행과 보행에 지장을 줬다.
평안북도 운산군에서는 0시부터 12시까지 33.8㎜의 비가 내렸고, 오전 6~7시 사이에 25.5㎜의 소낙비가 내렸다.
개성시에서는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18㎜가 내렸는데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2시간40분 동안 67.2㎜의 폭우가 내렸다. 영상을 보면 판문군과 선죽교 갈림길에서 차량이 물에 빠져 교통원이 밀어주는 모습도 보였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압록강 유역에서 폭우·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2~3중으로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평안북도 당 위원회가 과거 홍수로 피해를 입었던 시·군의 안전대책을 직접 챙기고 있으며 일꾼들을 파견해 살림집과 공공건물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비 피해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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