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의 동원은 "묘지로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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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러시아의 동원은 "묘지로의 이동"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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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비동원 대상 마구잡이식 동원
핀란드로 탈출 지난주보다 60% 증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원하는 반대 시위자를 구금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예비군 일부 동원령을 내렸으며 즉각 발효됐다. 모스크바=AP
지난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원하는 반대 시위자를 구금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예비군 일부 동원령을 내렸으며 즉각 발효됐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밤 연설에서 러시아의 동원은 "묘지로의 이동"이라며 군인들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투항하는 군인들은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받을 것"이라며 "투항하는 것은 자발적이라는 사실을 러시아의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며 만약 그들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교환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이것 또한 확실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크렘린이 군사명령 회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러시아 사회가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사하 공화국의 일부 주민들은 미성년자 자녀들의 아버지 등 동원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징집되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두 중진 의원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동원은 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연방 평의회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의장은 "발표된 기준에 완전하고 절대적인 준수"를 통해 "동원 운동을 수행할 완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 의장은 실사를 촉구하며 “실수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에 올라온 한 동영상은 시베리아의 옴스크 지역에서 징집된 남자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동안 경찰과 주방위군 대원들이 군중들과 난투극을 벌이고 있다.

30만 명의 예비군이 소집될 것이라고 말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번 동원은 이전의 군사 경험이 있는 러시아인들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이 더 폭넓게 마구잡이로 징집되고 있다.

자유 부랴티아 재단과 같은 활동 단체들은 러시아의 소수 민족들이 불균형적으로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 발표는 전국적으로 반전 시위를 불러일으켰고, 경찰은 신속히 진압했다. 독립 시위 감시 단체 OVD-Info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재 러시아 전역의 수십 개 도시에서 최소 1472명의 시위자들이 구금되어 있다.

또한 최근 며칠간 러시아로 향하는 육지 국경 통과와 항공료 급등, 매진 등의 비디오 영상이 나오면서 남성들이 징집될 위험보다는 러시아로 탈출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 관계자인 마티 피트케니티에 따르면 8500명 이상의 러시아인들이 토요일 육로로 인근 핀란드로 이동했다. 이 수치는 지난 토요일에 비해 62% 증가한 것이라고 그는 트위터를 통해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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