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CEO 장기공석에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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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CEO 장기공석에 총파업.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4.08.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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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 김기현 기자] '폐광지역의 희망' 강원랜드가 사상 최악의 상황에 빠지고 있다.

지난 2월 초부터 CEO 공석 7개월째를 맞고 있지만 후임 사장은 언제 선임이 가능할지 오리무중이고 3명의 사외이사 등 7명의 이사가 공석인 상태다.

당초 지난 6월 16일 제127차 이사회 개최이후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 후임 CEO 추천을 위한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인선작업이 늦춰지면서 차기 사장의 10월 취임도 불투명지고 있다.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맞고 있지만 책임한계에 막혀 노사협상이 어긋나면서 지난 16일 1차 파업에 이어 오는 26, 27일의 2차 파업, 추석연휴의 3차 파업도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 방만경영에 대한 노사합의서가 감독부처인 산업자원통상부에 제출돼야 하지만 노사합의는커녕 총파업을 앞두면서 내년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조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안전행정부와 국회는 강원랜드에 세금폭탄이 될 레저세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방침이지만 이를 막으려는 전략과 대응도 미온적이고 내년부터 시행될 전자카드제 역시 답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다.

여기에 10월부터 시작될 국회 국정감사는 여야 가릴 것 없이 강원랜드를 질타할 전망이지만 이를 방어할 CEO가 없어 난파선처럼 당하기만 할지 임직원들은 우려하고 있다.

영종도와 제주도 등지에서 외국인 자본에 의한 복합카지노 리조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일본의 2020년 카지노 개장으로 강원랜드가 위협받고 있지만 규제에 묶여 속수무책이다.

또 지난해 68대의 게임테이블을 증설했지만 딜러 부족으로 수십대의 게임테이블을 놀릴 정도로 인력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원규제에 묶여 콘도와 호텔부서도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한 간부는 "지금은 강원랜드 설립이후 최대 위기"라며 "사장이 장기 공석인 상황에 복지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합의는 요원하고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태백상공회의소 함억철 사무국장은 "강원랜드 CEO를 장기 공석으로 놔두고 있는 정부가 강원랜드의 혼란을 부채질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사장이 없는데도 복지제도에 대해 노사합의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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