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권거래소 폭파 가능 미사일 구해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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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권거래소 폭파 가능 미사일 구해줄 수 있나요"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2.0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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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 경기와 주식시장 약세에 미대사관 SNS서 불만 표출
인민일보, 사실과 동떨어진 가짜 기사 내보내 비웃음 대상 되기도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많은 중국인들이 경기 둔화와 주식 시장 약세에 대한 불만을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의 SNS 에서 표출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대사관이 웨이보에 올린 야생 기린 보호에 관한 게시물은 3일 현재 13만 개의 댓글과 1만 5000 개의 리포스트가 달렸으며, 이 중 상당수는 야생동물 보호와 무관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한 사용자는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폭파할 수 있는 미사일을 구해줄 수 있나요?"라고 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웨이보 계정이 "중국 개인 주식 투자자들의 통곡의 벽이 되었다"고 썼다.

웨이보 사용자는 시장과 경제에 대한 개별 게시물을 게시할 수 있지만, 중국 당국은 "부정적인" 온라인 댓글이 대중의 주목을 받으면 정기적으로 이를 차단한다.

또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경제 또는 시장과 관련된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을 끄거나 선택된 댓글만 표시하여 사람들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채널을 제한하기도 한다.

중국 CSI300 지수는 다년간의 부동산 침체, 미지근한 국내 소비, 디플레이션 압력 등 여러 가지 경제 역풍으로 지난달 6.3% 하락하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말, 관영 언론은 리콴유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 이후 중국이 시장 신뢰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면서 때때로 정반대의 효과를 내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주 금요일 관영 인민일보는 "전국이 낙관주의로 가득 차 있다"라는 제목의 사실과 동떨어진 가짜 기사를 내보내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미국 대사관의 기린 보호 관련 기사를 리포스트하며 "기린 커뮤니티 전체가 낙관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조롱하는 글을 썼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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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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