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KCC, 홈리스들의 자립을 돕는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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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KCC, 홈리스들의 자립을 돕는 '별'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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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2.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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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들의 자립 의지 돕고 시민들 인식 전환 위한 사회공헌 활동 펼쳐.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 친환경 건축자재로 '별일인가' 카페 제작 지원

3개월간 서울시와 함께 운영하며 시민들의 문화 휴식 공간으로   
 
[시사주간=박지윤기자]  서울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자 서울시의 중심을 관통하는 청계천. 천 만 서울 시민들이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문화공연은 물론, 야외 갤러리에서 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 최근 눈길을 끄는 가판대가 등장했다. 미술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던 시민들이 하나 둘 호기심에 모여들고 평범해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익숙한 솜씨로 커피를 담아내어 시민들에게 건낸다. 저렴한 가격에 커피 한잔을 받아들고 이 힐링 까페(?) 앞에 모인 시민들 틈 사이로 이 까페의 간판과 사연이 적힌 글귀가 보인다.
 
'별일인가'라는 간판이 붙어 있는 이 간이 힐링 까페는 서울시 곳곳의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홈리스가 운영하는 조금은 생소한 공간이다. 서울시가 홈리스들의 자활의지를 돕고자 광고회사 이노션의 멘토링코스와 함께 기획하고KCC가 메인 후원해 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별일인가'는 한 광고대행사의 아이디어 공모에 참가한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했는데, 서울시 곳곳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홈리스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홈리스들이 매우 강한 자활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홈리스들에 대한 시민들의 일반적인 인식이 삶의 의지를 포기한 사람이라는 선입관으로 가까이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며, 자활의지를 가진 홈리스들을 사회가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서 도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좋은 취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생활 곳곳에서 삶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KCC의 기업정신과도 맞아 떨어졌고, KCC는 친환경 건축자재로 만든 간이 힐링 까페를 짓는데 기꺼이 힘을 보탰다.
 
KCC는 이 회사의 인테리어 전문브랜드인 홈씨씨인테리어의 제품들을 통해 간이 힐링 까페를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제작하고, "홈리스 힐링카페 별일인가를 KCC가 응원합니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새겨 넣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적인 터전이 되는 집이라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KCC의 사회적 책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까페를 운영하며 자활의지를 알리기 위해 나선 두 사람의 홈리스들도 바리스타 교육을 직접 이수하는 등 의지를 불태우며 KCC의 뜻에 화답했다.
 
'별일인가'는 홈리스의 자활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또 실제 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여 다시 사회로 돌아가고자 길을 열어주는 디딤돌이 되는 공간이다. 또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어떤 종류의 고민도 함께 이야기 나눔으로써 서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나눔의 공간이다. '별일인가'는 누구나 홈리스가 되고자 하는 이는 없었으며 홈리스뿐만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많은 어려움들을 겪는데 이러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잘 극복하고 일어서면 지난 일들이 별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KCC 관계자는 "우리 주변에 무심코 지나쳤던 홈리스들이 실제 자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높다는 조사 결과를 보고 놀랐다. 우리 주변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KCC라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이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것 같아 지원에 나섰다"고 밝히고, "많은 시민들이 '별일인가'를 찾아 홈리스들의 자활의지에 귀기울여 주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한편 이들을 함께 품어주고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월말까지 3개월간 청계천 광교 갤러리를 찾는 시민들은 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이 힐링 까페에서 부담없는 가격으로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딴 홈리스 점주가 직접 우려내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쌀쌀한 바람속에서도 봄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주말 오후, 청계천을 거닐며 문화생활도 즐기고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홈리스들과 인간적인 대화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지.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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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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