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계열사 대표 고소 배경 分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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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계열사 대표 고소 배경 分析
  • 조희경 기자
  • 승인 2015.11.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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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다리 건너나!.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 회장.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조희경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롯데그룹전체가 위기에 몰린 이때, 창업주이자 그룹 전체를 이끄는 수장, 신 총괄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 7곳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자식들의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전체가 구설수에 오른 이때, 그는 대체 이런 왜 이런 BIG카드를 꺼내고 나선 것일까. <시사주간>이 그 속내를 살폈다.

롯데그룹의 수장이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16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피고소인은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물산, 롯데제과, 롯데알미늄, 롯데건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이사들이 되겠다.

아울러 이번 신 총괄회장의 고소장 제출 배경에 대해, 위임을 맡은 법무법인 두우는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법무법인 두우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이 이번에 롯데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고소한 까닭은 7개 계열사 이사들이 지난 달 20일부터 현재까지 신 총괄회장의 거듭된 서면 및 구두 지시에도 불구, 업무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또 이들 대표이사들은 신 총괄회장에게 집단적 실력행사를 가하며, 그룹 및 계열사 중요사항에 대한 의견 표명조차 할 기회를 봉쇄하고 나섰기 때문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데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고 법무법인 두우는 전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이에 앞서 장남인 신동주(前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즉각적인 복귀와 명예회복을 위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키도 했다. 

또 그런 신동주는 아버지의 위임을 받아 동생인 신동빈 롯데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놓고,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재판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첫 재판이었다. 중국 사업 손실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이 열린 것이다.

신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회계장부를 열람하게 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국과 일본 법원에 호텔롯데와 롯데호텔부산 이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신격호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도 제기했다.

이렇게 세 부자간에 얽히고설킨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며, 떨어지는 콩 국물은 엉뚱하게도 다른 곳에서 주워 먹고 있는 데......, 

최근 롯데는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알짜배기 면세점 특허권 하나를 다른 기업에게 내줬다.

면세점 특허권 심사에 있어, 경영권 분쟁이 100%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심사에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 두 아들은 또 롯데호텔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관할권을 두고도 갈등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은 “집무실에서 경영 현황을 받아보지 못한다.”며 이번에 그룹계열사 7곳의 대표이사를 상대로 ‘업무방해 혐의’로다 고소장을 제출한 것.

세 부자간의 이전투구는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업계의 시선도 이제 싸늘하기만 하다.  SW

ch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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