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미세먼지, 속수무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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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미세먼지, 속수무책인가!
  • 김기현 기자
  • 승인 2017.04.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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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도 시원치 않아...
소나기가 내린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가방을 든 시민이 비를 피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중국발 미세먼지 여전

◇봄철황사·미세먼지 섞여 농도↑ 비의 양 적어도 해소 안돼 

[시사주간=김기현 기자] "비가 내리는데 미세먼지가 나쁨을 유지하는 것은 왜일까?"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렸다. 하지만 수도권과 충청, 남부 일부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나쁨'은 미세먼지 농도가 81~150㎍/㎡인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바람이 잘 불지 않고 안개가 짙게 끼거나 대기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날에 나타난다. 역으로 말하면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미세먼지가 해소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비가 내린 날에도 미세먼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비가 내려도 미세먼지를 잡지 못하는 이유로는 ▲중국발 미세먼지 ▲황사의 영향 ▲비의 양 등 크게 세가지로 꼽을 수 잇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중국에서 여전히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베이징과 인근에 있는 공장들을 동쪽 해안으로 옮기고 있다. 한반도는 베이징 동쪽에 더 가깝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편서풍을 타고 한국으로 더 많이 날아올 수 밖에 없다.

봄철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도 한 요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에서 날아들어온 황사와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내리는 비의 양이 적은 것도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가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남부, 충청과 남부 지방의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서울 등 일부지역에는 낮동안 빗방울이 조금 떨어지는데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비는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이 녹아있어 되도록 맞지 않는 것이 좋다"며 "중금속이 섞인 비를 맞으면 피부 질환, 탈모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W

kk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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