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직원의 추악한 ‘몰카’부터 현대카드 직원의 성추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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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직원의 추악한 ‘몰카’부터 현대카드 직원의 성추행까지…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7.11.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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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성범죄, 사회적 문제로 급 대두
사진 / 시사주간 DB 

◇무엇이 그리 궁금하더냐?? 

[시사주간=황채원 기자최근 화이트칼라들의 성범죄가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며 고질적 사회병폐로 급부상하고 있다.

 
40대인 현대라이프 A 과장의 경우, 지난달 직원들 회식장소에서 여직원 및 불특정 다수인들의 은밀한 화장실 행위를 엿보기 위해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가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A과장은 식당예약을 구실로 먼저 식당에 도착,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다.
 
이 때문에 현대라이프 직원 외 일반인도 영상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A과장의 범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부터 약 10여 차례에 걸쳐 회사 워크숍이나 세미나가 열리는 리조트 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 추악하고 치욕스런 변태의 성욕을 채운 것으로 보인다.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설치, 여성들의 은밀한 행위를 엿본 것으로 조사결과에 따라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 현대카드도

지난 6, 현대카드 직원의 성추행 사건이 또 세간의 도마위에 후끈하게 올랐다.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6일 해당 글에 따르면 사건은 A씨가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일어났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날) 회식 도중 다같이 집들이 겸 저희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인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그런데 다른 차를 탔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도망을 가고 저와 B, C씨만 남게 됐다""겁이 나서 먼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지만 B씨와 C씨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을 열자마자 C씨는 침대 위에 누웠고, B씨는 술을 더 마시자고 했지만 자신은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불을 끄고 집에 돌아간 것으로 나중에 파악됐다.
 
A씨는 "기억이 끊겨 중간중간 생각나지만 이때 저는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하면 토할 것 같았고 C씨가 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갔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누군가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옷이 벗겨졌고 움직일 힘조차 없었던 A씨는 그대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침에 알람이 울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더니 제 옆에 C씨가 누워있었다""모든 것이 멈추는 기분이었는데 C씨는 태연하게 일어나 볼을 꼬집으며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걸었다"고 말했다.
 
충격으로 회사에 출근하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회사 동료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BC를 만났고, '일부러 불을 끄고 갔다'며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 B씨와 C씨의 모습을 보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회사의 안일한 태도였다.
 
팀장과 팀원 관계여서 매일 C씨를 마주해야 했던 A씨는 결국 며칠 뒤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관리자인 센터장은 "돈 필요할 텐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겠냐"며 사직서를 반려했다.
 
이후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센터장은 "서로 실수한 걸로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사직서를 찢어버렸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경찰조사를 청했던 시점, 피가 마르고 죽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다""그런데 회사는 퇴사하겠다고 하면 거부하고,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남녀사이의 일이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라'며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 사이 A씨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다 9월 말께 이 사실을 본사에 알렸지만 본사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고 A씨는 주장했다.
 
◇ 최근 영문 H자로 시작하는 기업들 성추문 이어져…


우연의 일치일까!
 
최근 벌어진 성추문 사건으로 세간의 불미스런 시선을 받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영문 H자로 시작하는 기업들이 일렬로 줄을 서고 있다.
 
현대라이프를 시작으로 현대카드, H중공업, 중견 H생활가구업체 등.
 
책상머리에 앉아 뇌 근육으로 근무하는 일종 화이트칼라들의 배부른 일탈행위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사회를 아프게 하는 대기업 종사자들의 변태적 범죄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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