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在 데뷔전도 못치르고 정치 뒤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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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在 데뷔전도 못치르고 정치 뒤안길로…
  • 황채원 기자
  • 승인 2018.03.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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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전 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년의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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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황채원 기자]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라는 게시물에서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년의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전 의원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원포인트 사면'으로 복권됐을 때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복당은 당연한 수순으로 점쳐졌다. BBK 의혹 폭로를 주도하며 고정 지지층을 보유한 정 전 의원의 복당과 서울시장 도전은 민주당 경선에 주목도를 높이는 호재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민주당은 복당을 불허했다. 민주당이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불관용 원칙을 천명하는 등 안 전 지사와 선 긋기를 나선 상황에서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승인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공격의 빌미를 내줄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는 사진 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해당 여성을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 당일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하자 같은 날 허위사실 유포 고소건을 취하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어 "당일 호텔 카드 내역을 확인했다"고 취하 배경을 설명했지만 '거짓 해명'이란 비판이 대두됐다.

   정 전 의원은 언론에 '2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어 취하 배경 등을 보충 설명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돌연 취소하고 SNS를 이용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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