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의 굴욕…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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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의 굴욕…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보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19.10.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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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 시위대 의사당 앞에서 압박
사진 / AP

 
[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표결이 미뤄졌다.

19(현지시간) 하원이 브렉시트 이행 관련 법률이 모두 정비될 때까지 승인을 보류토록 하는 수정안을 통과(322306)시켰기 때문이다.

수정안 통과는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정치적 패배를 안기게 됐다. 존슨 합의안에 대한 투표를 미룬 것은 물론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국 하원은 지난달 EU 정상회의 마지막 날까지 EU와 브렉시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거나 의회에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존슨 총리가 직접 EU 측에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 요청 서한을 보내도록 하는 노딜방지법을 마련해뒀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표결이 끝난후, “1031일 브렉시트를 위해 준비를 할 것이며, 법이 나로 하여금 EU에 연기 요청 편지를 강제하는 규정은 없다고 반발했으나 법을 어기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자 이날 밤 EU3개월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보냈다.

한편, 이날 영국 국회의사당 주변에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제각기 각종 구호가 쓰여진 피켓 등을 들고 존슨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는 국회의사당 광장, 국립 갤러리, 트라팔가 광장, 다우닝가 등에서 진행됐다. BBC는 참가자의 수가 100만 명에 달한다(주최 측인 People 's Vote 주장)고 보도했다. 또 수정안이 통과되자 의회 광장에서 시위대 사이에 큰 환호가 있었으며 경찰은 매우 바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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