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류칼럼] 주 52시간 근무가 “대박”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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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류칼럼] 주 52시간 근무가 “대박” 일까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19.11.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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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책간담회에서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위촉과 주52시간제 현장안착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사람은 만족을 알까? 52시간 근무를 하면 모든 사람들이 대박! 이제 그만하면 됐다. 난 만족한다고 말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말 타면 경마 잡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다.

미국인들이나 유럽인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며 장래가 보장된 멋진 직업을 툭 던져 버리곤 한다. 사람들은 멋있다.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며 부러워 한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안 가 누가 스카우트를 해 온다면 대부분 받아 들인다. 그 이유는 현실과 꿈이 늘 다르다는데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럭비 리그에서는 단 32명만이 코치가 될수 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앉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실제 그들은 1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한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고 해도 하루 14시간 이상 일하는 셈이다. 이들은 상대팀 분석을 위해 밤새 영상을 보고 분석한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들은 가족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이런 인생은 가치가 있을까? 그러나 이들 32명의 코치들은 한결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미국 스탠포드대학 교수 러셀 로버츠 주장).

물론 그럴 가치가 없다며 반박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는 일에 따라서 더 열심히해야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 가하면 52시간 이하로 해도 문제가 없는 일이 있다. 특별히 어떤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52시간 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거나 그 일이 자신에게 성취감을 주거나 보람을 주거나 할 때 사람들은 기꺼이 그렇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52시간을 밀어 붙이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산업계 전부 “52시간만 일하시오하고 정부가 강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늦게나마 정부가 주 52시간제 시행을 앞둔 사업장(전체 50299)에 시한을 정하지 않은 계도기간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백번 잘한 일이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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