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병원 노조는 "청주상당경찰서와 청주시청이 행정 예고 등의 절차 없이 천막을 빼앗고 노조원들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천막은 집회 준비물품으로 집회신고서에 명시했던 것"이라면서 "법을 어긴 경찰서장과 시장 등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시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는 노조 등은 같은 날 철야농성을 위한 천막 설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 등은 인도에 천막을 치는 것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을 이유로 불허했다. 천막을 설치하려는 노조와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병원 측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가 요구하는 근무형태에 합의하라는 주장만 하고 있는데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협박"이라며 "노조와는 정당한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맞섰다.
이어 "환자 보호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업무를 방해하는 것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병원은 병원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 노사는 간병직군 3교대 근무제 도입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 충원 없는 3교대 근무제는 환자 부실관리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하면서 지난달 29일 파업을 시작했다.
청주시가 사업비 157억원을 들여 설립한 이 병원은 165병상 규모로, 한 민간 의료법인이 위탁 운영 중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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