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성주 소학교 등교-수업시간 등 그대로 방영
“위대한 수령...” “경애하는 원수님...” 등 고취 내용도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중국 웨이보를 통해 ‘평양어린이' 리수진의 1인TV 4번째 시리즈물로 '학교에 가요’를 선보였다.
평양에 사는 7살 리수진 양이 “나는 학교에 가요” 글씨를 쓰며 김성주소학교에 입학(등교)해 수업 하는 내용을 보여준다.
엄마와 함께 손을 잡고 학교로 가는 뒷모습부터 시작되는 이 영상은 회색치마에 밤색 교복을 입은 리수진 양이 리본과 핀으로 양 갈래 머리를 하고 ‘소나무’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는데 좋아 깡충깡충 뛰는 모습이 나온다.
왼쪽 가슴에 붉은 꽃을 달고 녹색 마스크를 쓴 그는 “안녕하십니까. 리수진입니다. 제가 가는 학교에요”하며 ‘3중 영예의 붉은기 김성주 소학교’ 명패가 붙은 교문에서 학교를 가리킨다. ‘김성주 소학교’ 현관에서 꽃다발이 수북한 동상에 인사를 하고, 현관에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 고맙습니다’ 금색 글씨 위로 ‘인민을 위하여 배우자!’라는 붉은 글씨가 보인다.
‘제1학년2반’ 교실에 들어가 수업 준비를 하는 가운데 ‘김성주 소학교 1학년생이 된 학생들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라는 영상이 비춰지고 교사가 “지금부터 주체 109(백공구) 110학년도를 시작하겠습니다”하자 아이들이 박수를 친다. 교사는 “리수진 학생이 토론하겠습니다”하자 리수진 양이 교단에서 “동무들. 위대한 김일성 수령...”을 읽고 또 다른 안경을 쓴 남학생은 “경애하는 원수님...굳게굳게 결의합니다”를 읽는다.
이후 “선생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선생님 이름은 김은영입니다”하고 바로 수학시간으로 넘어간다. “유치원에서는 산수를 배웠지만 소학교에서는 수학을 배웁니다”하며 “하나 더하기 다섯은 무엇입니까”하자 학생들은 오른손을 편 채 90도로 들고 왼손을 받히는 모습으로 손을 든 것을 보여준다.
칠판에 ‘1+5’ ‘3+3’을 보여주자 한 학생이 “유치원 높은 반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12년 의무교육”이라고 말한다. 아마도 수를 통해 12학년제를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교사가 칠판에 ‘1, 교실에서 찾은 수들’를 분필로 적고 동영상을 보여준 후 선생님이 각자의 컵에 커다란 주전자로 단물(음료수)을 따라 주는 모습이 나온다.
의자를 집어넣고 하교를 하는데 ‘실시간가상환경장치’라고 써 붙인 곳에서 카메라가 학생들을 비추자 스크린에 본인의 모습이 나오면서 좋아한다.
이번 리수진 양의 ‘학교에 가요’는 4번째 영상으로 소학교에 입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음악과 오디오가 충돌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게 많고 화면 또한 단조로워 보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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