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진 남북관계...남북연락사무소 연락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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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진 남북관계...남북연락사무소 연락두절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6.0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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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 만에...남북관계 경고등 켜져
남북 간 군 통신선은 정상적으로 운용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진=DB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에 설치된 남북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연결되지 않아 남북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상 연락사무소는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가 이뤄져 왔다.

20189월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후 통화연결 시도에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공언한 대로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남북 인력이 상주해 '상시 채널'로 기능했던 개성연락사무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현재는 남측 인원이 모두 철수한 상태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의 조치를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했다. 이어 5일에는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 제1부부장이 이와 관련한 첫 조치로 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 등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오전 개시 통화가 불발된 것을 연락사무소 가동 중단으로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오후에도 예정대로 통화를 시도할 예정이며, 관련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측과 협력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간 군 통신선은 이날 오전 9시 일상적 점검을 위한 개시통화가 이뤄지는 등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전문가는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이후 남북관계가 다시 살얼음으로 치닫고 있다남북간 변화가 모색되지 않으면 그동안 공들였던 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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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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