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일군 첫물 복숭아 '평양 도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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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과일군 첫물 복숭아 '평양 도착' 공개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7.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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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선전매체 'dprk today' 중국 웨이보 통해 알려
복숭아 싣고 온 화물차 로고 ‘과일’ 표지판으로 가려
북한은 크기보다 생산 숫자...남한 ‘햇사레’ 2~3배 커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생산돼 평양에 온 햇물(햇) 복숭아. 사진=dprk today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생산돼 평양에 온 첫물(햇) 복숭아. 사진=dprk today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황해남도 과일군의 첫물() 복숭아가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첫물 복숭아 평양도착동영상을 대외 선전매체인 'dprk today'가 중국 웨이보를 통해 13일 공개했다.

수도시민을 위한 우리 당의 뜨거운 사랑과 은정이 날을 따라 더해만 가는 속에 황해남도 과일군에서 생산된 첫물 복숭아가 12일 평양에 도착했다. 해마다 많은 과일을 생산해 평양시 안의 어린이들과 상업봉사망 등에 보내진 과일군의 일꾼들과 농업관리자들이 올해도 과일나무 관리를 잘해서 좋은 작황을 마련했다고 알렸다.

복숭아를 싣고 온 과일군 복숭아수송대 운전사 로윤실은 올해도 복숭아 풍년이 들었는데 과일군 주민들이 봄여름 땀흘려 가꾼 복숭아들이라고 말했다.

과일수송대는 평양 애육원·육아원과 상업봉사망 등 수도의 여러 곳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김일성·김정일 초상이 걸려 있는 건물 앞에 주차된 복숭아 화물차들. 사진=dprk today
김일성·김정일 초상이 걸려 있는 건물 앞에 주차된 복숭아 화물차들. 사진=dprk today
화물차에 실려 있는 첫물 복숭아. 사진=dprk today
화물차에 실려 있는 첫물 복숭아.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싣고 온 화물차들 로고가 가려져 있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싣고 온 화물차들 로고가 가려져 있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싣고 온 과일군 과일수송대 운전사 로윤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싣고 온 과일군 과일수송대 운전사 로윤실. 사진=dprk today

보도 동영상을 보면 복숭아를 싣고 온 화물차(평남 43-3648)가 중국산인지 회사 로고가 붙은 곳에 흰색바탕에 붉은 글씨로 과일이라는 표기를 해 모두 가렸다.

또 수도 평양에 보내온 과일들은 대외 선전을 위해 엄선해서 왔을 텐데 과육이 작아 상품성이 없어 보였다. 마치 남한의 1970~1980년대 과수원에서 따온 듯한 모습이었다. 과일군의 복숭아와 남한 햇사레를 비교하면 2~3배 차이는 나는 듯했다.

특히 과일군 첫물 복숭아를 실은 수송단이 지나가자 연도에 선 평양시민들이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은 연출한 것으로 보였다.

황해남도 과일군은 북서부 서해 연안에 있는 군으로 동쪽은 은율군(殷栗郡송화군(松禾郡), 남쪽은 장연군(長淵郡), 북쪽과 서쪽은 서해에 면해 있다. 면적은 364.3, 인구 67200여명(1996년 추정)이다. 현재 행정구역은 124리로 구성돼 있으며 군 소재지는 과일읍이다.

과일군에서 생산된 첫물 복숭아의 크기가 작다. 사진=dprk today
과일군에서 생산된 첫물 복숭아의 크기가 작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자 손을 흔드는 평양 시민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를 실은 트럭이 평양 시내를 달리고 있다. 사진=dprk today
복숭아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dprk today
복숭아를 실은 트럭이 지나가자 시민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는 유치원과 상업봉사망 등에 보급됐다. 사진=dprk today
첫물 복숭아는 유치원과 상업봉사망 등에 보급됐다. 사진=dprk today

196710월에 송화군에서 송화과수농장지구를 분리해 군()으로 승격·개편하면서 큰 규모의 과수종합농장이 있는 군이라는 의미로 과일군이라 개명했다. 북한 전체 과일 생산의 25%를 과일군이 차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7921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111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과일군을 돌아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보당 7080t의 과일을 생산한 과수작업반들이 수다하다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그루당 평균 200알 이상, 최고 300알 이상 달린 사과나무들도 많다는데 끔찍이도 많이 달렸다고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과일은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산 숫자여서 김 위원장도 끔찍이도 많이 달렸다고 표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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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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