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산원 또 세쌍둥이...504번째(아들2-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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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산원 또 세쌍둥이...504번째(아들2-딸1)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0.09.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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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남도 이원군에 사는 장은희씨
120여일간 산전치료 받은 후 출산
세쌍둥이 이름 ‘천리’ ‘만리’ ‘가리’
평양산원에서 504번째로 출생한 세쌍둥이. 사진=조선중앙TV
평양산원에서 504번째로 출생한 세쌍둥이.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평양산원에서 504번째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조선중앙TV12일 저녁 8시 보도를 통해 지난 6월 함경남도 이원군에 사는 장은희 여성이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의료일꾼들의 정성 속에 건장상태가 좋다고 알렸다.

세쌍둥이를 낳은 장은희 씨는 세 쌍둥이가 확진돼 평양산원에 올라와 120여일간 산전치료를 받았다말이 어머니지 그저 낳았을 뿐이고 친부모의 사랑이 가 닿기 전에 당의 손길이 먼저 가 닿아 이렇게 충실한 아이들을 받아 안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 둘에 딸 하나를 낳았는데 정말 부모로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자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의 이름을 당을 따라 끝까지 가라는 의미로 천리’ ‘만리’ ‘가리로 이름 지었다면서 앞으로 이름 그대로 당의 사랑에 보답할 줄 아는 충신들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들 세쌍둥이들은 평양산원 의료진들의 배웅을 받으며 이날 퇴원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장은희 여성의 입원이나 출산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세쌍둥이를 낳은 장은희씨. 사진=조선중앙TV
건강하게 자란 세쌍둥이 중 하나. 사진=조선중앙TV

세 쌍둥이 국가로부터 어떤 혜택 받나

세쌍둥이를 임신한 임산부들은 모두 북한의 세쌍둥이 전문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의료혜택을 받게 된다.

전국의 시·군 인민병원에서 삼태(세쌍둥이)임신으로 진단된 여성들은 평양산원으로 후송해 검진을 하고 삼태임신으로 확진된 여성들은 임신시기에 관계없이 입원해 건강관리를 받게 된다.

세쌍둥이들은 노동자, 농민, 교원, 군인 등 계급과 상관없이 누구나 국가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807월 준공한 북한의 평양산원은 세쌍둥이 관리를 위한 '애기과'를 전문으로 두고 있는 병원이다. 북한의 세쌍둥이들은 이곳 애기과에서 몸무게가 4이 될 때까지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세쌍둥이들이 퇴원하면 남아에게는 은장도를, 여아에게는 금반지를 선물하고 산모에게도 같은 종류의 선물을 주며 꿀과 같은 건강 제품들이 함께 제공된다.

이후 북한의 세쌍둥이들은 만 4살이 될 때까지 집이 아닌 북한의 육아원에서 자란다. 또 소학교(초등학교) 입학 때까지는 생활비를 전액 지원받는다고 한다.

의료진들의 배웅을 받으며 퇴원하는 세쌍둥이들. 사진=조선중앙TV
세쌍둥이 전문병원인 평양산원. 사진=조선중앙TV

세쌍둥이는 나라가 흥할 징조반겨

북한은 세쌍둥이의 출생을 두고 나라가 흥할 징조’ ‘경사에 경사를 더해주었다라고 할 정도로 이를 반기고 있다.

또 북한은 평양산원이 문을 연 뒤부터 세쌍둥이가 태어나면 번호를 매겨 기념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320일에는 50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나 북한 관영 매체 등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평양산원에서 첫 세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1980921일로 이때부터 1990년에는 100번째, 1995년에는 200번째, 2001년에는 300번째 세쌍둥이들이 태어났다.

특히 김일성 주석의 100번째 생일이었던 2012년 태양절을 앞두고는 415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김 주석의 생일은 415일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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