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㉛ PB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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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 속 주요 기업 실적 분석 ㉛ PB상품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0.12.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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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에 품질까지 잡은 PB상품, 코로나19 경제불황에 인기
유통사 뿐아니라 온라인플랫폼까지 PB상품 제작 경쟁 불꽃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PB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PB상품은 백화점·슈퍼마켓 등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으로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인식 되고 있다. 지속적인 경제 불황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PB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싸구려’라는 인식을 넘어 품질까지 높아지며, 소비자의 신뢰가 견고해지고 있다. 

경우선 맥킨지 부파트너는 `코로나19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코로나19로 변화한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설명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가성비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두 가지가 잘 팔리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생산 비용이 적은) 중소기업에 PB 상품 생산을 맡기던 유통업체들이 이제는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맥킨지가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생활용품, 식품 등에 대해 가성비·PB 상품을 처음 이용하거나 더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58%에 달했다. 또 일반 상품에서 가성비·PB 상품으로 전환한 뒤 만족하거나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83%였다. 

이에 대형마트, 편의점 등 기존 PB상품을 제작하던 유통업체 외에 온라인플랫폼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주문 및 배달 등 비대면 쇼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플랫폼들의 PB상품 역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올 초만 해도 자체 PB 상품 없이 플랫폼 기업으로서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지난달부터 PB상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SPC삼립·오뚜기 등과 함께 PB 브랜드 ‘톡별’을 론칭하고 햄, 참치, 스파클링 음료 등 6종의 제품 판매에 나섰다.

2017년 자체 생필품 브랜드 ‘탐사’를 선보인 쿠팡은 올해 7월 PB 상품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CPLB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PB 상품 판매에 나섰다. 현재 탐사 외에도 식품 브랜드 ‘곰곰’, 의류 브랜드 ‘베이스알파에센셜’ 등 10개가 넘는 PB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또한 초소형 배달서비스 ‘B마트’의 확장세에 힘입어 PB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활용품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시에 먹는샘물 유통전문판매업 신고를 하며 생수 PB 사업까지 진출을 알렸다. 

◇홈플러스, PB ‘시그니처’ 물티슈 누적 판매량 1천600만 개 돌파

홈플러스 PB상품  ‘시그니처 물티슈'. 사진 출처 =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PB(자체브랜드) ‘시그니처’ 출시 이후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전체 PB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의류 제외)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중 생활용품, 홈트레이닝용품 등 비식품 카테고리는 40%, 간편식 등 가공식품 카테고리는 2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리 선보였던 시그니처 물티슈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 개가 판매됐고 현재 누적 판매량 1천6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전체 PB 제지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 뛰었다. 전체 제지류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였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출시 당시 600여종이던 시그니처 상품을 현재 1459종으로 크게 확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연간 목표 판매량인 1천만 개를 50% 이상 뛰어넘었다"며 "일반 제품보다 품질이 좋은 상품을 1천원에 내놓은 데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 GS리테일, PB 상품에 코로나19에도 수출 활력

GS리테일 또한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인기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1분기 견실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수출 실적은 2017년 2억원에서 2018년 11억원, 지난해 3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실적의 절반을 육박한 14억원어치의 수출품을 선적해 눈길을 끌었다. 

GS리테일은 올 연말까지 수출 실적 50억원을 달성하고 2년 내로 200억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최근 베트남 GS25를 통한 PB상품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몽골에서도 점포 전개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출액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롯데마트, PB ‘온리프라이스’ 3년간 3천억원 누적 매출…우유도 인기

롯데마트 PB상품 온리프라이스우유. 사진 출처 = 롯데마트

롯데마트가 2017년 2월 출시한 자체브랜드(PB) ‘온리프라이스’는 올해까지 3년간 누적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온리프라이스’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3년간 540개 상품을 선보였고, 판매량은 1억5000만개를 기록했다.

특히 우연히 둘러보다 사는 것이 아닌, 특정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목적구매' 현상이 강한 우유가 PB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영희 롯데마트 유제품팀장은 “온리프라이스 우유는 전 점포에서 한 달에 15억원어치 넘게 팔리고 있다”며 “브랜드 제품 대비 다섯 배 이상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PB 우유는 각사 마트에서 1위인 서울우유를 제치고 가장 잘 팔리는 제품 중 하나다. 하영희 롯데마트 유제품팀장은 “우유는 유통사가 방문객 수만 들릴 수 있다면 노마진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팔아야 하는 제품이다”라면서 “매일 구매 상품인 우유를 구매하기 위해 점포에 와서 다른 상품까지 장보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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