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동산도 4차산업시대, 프롭테크 新바람
상태바
[기획] 부동산도 4차산업시대, 프롭테크 新바람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08.05 20:20
  • 댓글 0
  • 트위터 387,26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 기술에 블록체인, AI, VR 적용해 허위매물, 이중계약 차단
부동산 투자도 블록체인 기술로 지분 소유 없이 가능해

[시사주간=오영주기자] 부동산 시장에 ‘프롭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프롭테크(proptech)란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 설계,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롭테크 스타트업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7026억원에 비해 42.4% 늘어난 액수다. 프롭테크 스타트업 개수도 크게 늘었다. 2018년 20개에 불과했던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지난해 130개, 올해 7월 기준으로는 170여개까지 늘었다.

◇ 매물 중개에서 VR, AR 및 블록체인까지 서비스 다변화

분야도 매우 다양하다. 매물을 중개하는 ‘마케팅 플랫폼(27개)이 기본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빅데이터와 AI로 부동산 데이터를 모으고 평가하는 ‘데이터 밸류에이션(21개)’, 시공간 제약 없이 매물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VR·AR 솔루션(19개)’ 스타트업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셰어하우스·공유 오피스 등을 운영하는 ‘공유 서비스(38개)’, 비대면 임대·아파트 관리에 최적화된 ‘자산 관리 솔루션(30개)’ 스타트업도 마케팅 플랫폼의 개수를 넘어섰다. 

 가상현실(VR)과 3차원(3D) 컴퓨터그래픽(CG) 등 오프라인 프롭테크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직방라운지. 사진=직방

직방은 지난 5월 새로 도입한 기능인 ‘3D 단지 투어’를 선보였다.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3D 입체 화면으로 둘러볼 수 있다. 단지뿐 아니라 원하는 동·호수 내부도 확인 가능하다. 거실, 침실, 작은방 등에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조망이 어떤지, 시간에 따른 일조량은 어떤지까지 체크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구현했다.

요즘 핫한 ‘메타버스’ 기술도 적극 활용 중이다. ‘메타폴리스’라는 자체 개발한 가상 공간에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올 7월에는 롯데건설과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서비스 활성화 제휴를 맺었다. 모델하우스 관람은 물론 분양 상담과 광고 역시 메타폴리스 공간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블록체인 부동산 거래도 투자 가치부터 안전거래까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먼저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전자계약 서비스 ‘다방싸인’ 도입을 발표했다. 임차인, 임대인, 공인중개사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부동산 계약 서비스로 종이나 인감 없이도 계약이 가능하며, 블록체인 기술 덕에 계약서 위·변조 가능성도 없다. 집주인이 전자계약 매물을 공유하면, 중개사는 해당 매물을 공인중개사 전용 앱에 전송해 광고하고, 광고를 접한 사용자는 희망 매물 계약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 부동산 투자에도 기술 활용, 블록체인 접목한 투자시장 주목

블록체인 부동산 투자도 주목할만하다. 블록체인 방식의 부동산 투자는 지분을 소유하진 않지만 배당과 매각 차익을 누릴 수 있는 간접 투자 방식이다. 투자자가 직접 해당 건물의 지분을 소유하지 않는다는 점이 공모 리츠와는 다르며, 부동산 지분을 증권으로 소액화 시킨 후 자체 거래소를 통해서 거래한다.

세종텔레콤은 오는 4·4분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부동산에 대한 조각 투자를 가능케 하는 집합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플랫폼 이용자는 누구나 부동산 펀드를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펀드 상품을 자산운용사의 전문인력이 직접 선별한다는 점이 차별화 전략이다.

사진=플렉시티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는 '플렉시티' 운영사인 에디트콜렉티브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집행했다고 4일 밝혔다. 플렉시티는 부동산 개발 솔루션 서비스로 부동산의 개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획 설계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사업성을 검토해준다.

플렉시티는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정식 출시됐다. 출시 이후 가입 회원 수는 3500명에 이르며, 누적 검토 건수는 1만5000건을 돌파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주요 광역시 등을 포함한 총 37개 시군의 도시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플렉시티를 통해 선택된 토지와 건축물 용도에 대한 다양한 건축법규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부동산 개발 수익이 극대화된 3차원 기획설계안과 사업성 검토 리포트를 평균 7초 이내에 받을 수 있다.

김균태 해시드 파트너는 "플렉시티는 건축설계사무소와 부동산 투자자 양쪽 모두에게 큰 효용을 제공해주는 훌륭한 서비스"라며 "업계에서 플렉시티의 재사용율이 93%에 달한다. 앞으로 규모가 더욱 커질 부동산 시장에서 참여자 모두에게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PL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NPL은 주로 대출을 못 갚게 된 부실채권으로, 저렴한 값에 시장에 나오는 경·공매 물건들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반 투자 플랫폼인 에셋베이크드프로토콜(ABP) 블록체인 재단은 NPL을 전략 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소액 투자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나오는 NPL의 지분 참여부터 같이 하도록 거래 플랫폼을 설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부실 자산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명수 ABP 회장은 "최소한의 유동 자금으로 NPL을 직접 매입해 소유권도 ABP가 가져오고 수익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