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수학 1등급 90%가 미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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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수학 1등급 90%가 미적분"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06.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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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날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날인 지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지난 9일 실시됐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이 최상위 1등급 9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가채점 분석이 나왔다.

17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가 서울 시내 77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1만9004명의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뀐 현재의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도 선택과목이 있다. 수험생들은 공통과목 문제를 함께 푼 뒤, 선택과목 하나를 골라 치른다.

국어 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수학 영역은 '미적분'과 '기하', 그리고 '확률과 통계'가 있다.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별 가채점 분석 대상 학생 수를 보면, 확률과 통계 8924명(48.19%), 미적분 8705명(47.00%), 기하 891명(4.81%) 순이었다.

이를 최상위 1등급 학생 802명(상위 4.1%)이 선택한 선택과목별로 다시 살펴본 결과, 미적분이 719명으로 전체 89.65%를 차지했다. 확률과 통계는 50명(6.23%), 기하는 33명(4.11%) 순으로 뒤이었다.

등급은 표준점수에 근거해 1~9등급으로 부여된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가 전체 수험생 가운데 어느 위치에 있는지 나타내는 표준화 점수다.

국어와 수학은 현재의 '공통+선택과목' 체계 도입 후, 선택과목 원점수를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반영해 조정한 뒤 수능 성적표에 나오는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같은 100점이라도 상위권이 많아 공통과목 평균이 높은 선택과목을 친 수험생의 성적이 더 좋을 수 있다.

이번 분석에서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의 공통과목 평균 점수는 48.80점으로, 전체 수험생 평균(38.91점)은 물론 확률과 통계(29.28점)보다 19.52점 높았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이공계열 학과에서는 통상 지원 자격 조건으로 수능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할 것을 내걸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선택과목을 치는 경우 '이과', 확률과 통계는 '문과'로 본다.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문·이과 통합이 처음 도입된 지난해부터 수능에서 문과 수험생들이 이과에 비해 불리하다는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구회는 수능 출제기관이 유·불리 논란을 고려해 선택과목(미적분) 문제를 다른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해 점수차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가채점 결과에서 미적분 응시자는 확률과 통계보다 공통과목 원점수 평균이 19.97점 높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20.9점)와 거의 비슷했다.

반면 선택과목 원점수 평균은 3월 4.28점에서 6월 모의평가 2.09점으로 미적분이 높았지만 격차가 줄었다.

진학교사들로 구성된 연구회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택하는 과목(미적분)을 어렵게 출제, 표준점수 차이를 인위적으로 줄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의 차이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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