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금리 인상, 환율시장 개입 등 긴박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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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금리 인상, 환율시장 개입 등 긴박 조치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5.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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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6% 포인트인상 97%에 달해
페소화 가치 달러 대비 35% 하락
사진=pixabay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대표적인 표퓰리즘 국가 아르헨티나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흔들리는 페소화를 지원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정부는 금리 조정, 환율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 채권자와의 신속한 거래 등을 포함한 일련의 정책을 내놨다.

이 대책에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포함되어 있다. 경제부는 구체적으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식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인상률이 6% 포인트가 될 것이며, 이로써 97%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재정은 페소화 가치 하락과 외환보유액 고갈 등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암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35%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에 금리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외환당국이 통화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막아왔다. 조만간 IMF와의 합의 가 막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또한 외환 시장에 대한 개입을 늘리고 통화 평가절하 계획을 두 배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남미 국가는 4월에 연간 109%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정부의 재정을 위협하고 있는 페소화에 대한 신뢰의 추락과 감소하는 외환 보유고에 직면해 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08.8% 폭등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더 많은 조치들이 며칠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여론 조사에서 여당인 페론주의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경제 상황을 통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때 곡물생산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부자나라였던 이 나라는 1950년대부터 지속된 페론주의 포퓰리즘 정책과 강경 노조, 연이은 구데타로 퇴조의 길로 들어섰다. 특히 ‘분홍물결(Pink tide)이라 부르는 좌파 정당이 연달아 집권한 흐름은 1990년대 말부터 2014년 11월까지 남미 10여개국에서 약 20여 년 가까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경제는 파탄했고 범죄자와 마약 등이 거리를 휩쓸었다.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쿠바 등에서는 이민자와 국외 탈출자가 급증하고 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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