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평택·군산·오산·목포 다 들여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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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평택·군산·오산·목포 다 들여다 봤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1.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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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위성 만리경1호 촬영사진 점검
남측 주요 군사시설 감시 가능 과시 
북한 촬영 사진에 대해선 공개 안해
노동신문은 25일 “김정은이 지난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이날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봤다”고 보도했다. 사진=웨이보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통해 촬영된 남측의 평택·오산·서울 등의 위성사진들을 점검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찾아 정찰위성 운용준비상태를 점검하고 24일에 촬영한 항공우주사진들을 봤다”고 밝혔다.

신문은 “24일 오전 10시15분부터 10시27분 사이 정찰위성이 조선반도(한반도)를 통과하며 적측지역의 목포·군산·평택·오산·서울 등 중요표적지역들과 우리나라(북한)의 여러 지역을 촬영한 사진자료들을 구체적으로 료해(점검)했다”고 전했다.

서울에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를 비롯한 국가 주요시설들이 있고, 평택에는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오산과 군산에는 각각 주한미군의 공군기지 등이 위치해 있다.

위성의 사진 촬영 및 사진의 지상 전송 작업은 궤도에 들어간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중요한 절차인데, 만리경 1호가 위성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고 남측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할 수 있다고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촬영 사진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 총비서에게 정찰위성의 궤도진입 후 62시간 동안에 진행한 세밀조종 내용과 위성의 현재 임무수행 상태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했다. 또 25일 오전 적측지역에 대한 촬영계획과 정찰위성에 대한 추가세밀조종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방문에는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한 건 정찰위성을 발사한 이튿날인 지난 22일에 이어 이틀만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첫 방문 당시에는 괌 미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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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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