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이냐 짐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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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3연임이냐 짐싸냐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3.12.1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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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연임이냐 퇴진이냐, 결단을 내려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포스코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현직 회장 우선 연임에 관한 심사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차기 회장 인선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는 만큼 이사회 개최일을 전후해 최 회장이 거취 표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 규정을 개편한다. 현직 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박탈하고,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개편의 핵심이다.

지난 3월 발족한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우선 심사를 진행한 뒤 적격 판단을 받을 경우 쉽게 연임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관련 규정 개편에 착수했다.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최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고, 내년 3월 임기를 끝내면 2000년 민영화 뒤 처음으로 임기를 채운 회장이 된다.

고(故) 박태준 초대회장을 비롯해 황경로·정명식·김만제·유상부·이구택·정준양·권오준 회장 등이 정권이 바뀐 뒤 불명예 퇴진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 활동 등을 바탕으로 철강 부문에서 뚜렷한 경영성과를 냈고,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과감한 투자로 그룹의 체질 개선에 앞 장 서 포스코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만큼 3개월 전인 12월 중·하순에는 거취를 밝혀야 한다. 업계에선 이사회 개최를 전후해 최 회장이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본다.

최정우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다면 포스코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최 회장과 새로운 후보를 놓고 자격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이 후보는 내년 3월 주총과 이사회 승인을 얻어 회장직에 오른다.

이와 달리 최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 포스코는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승계 카운슬을 가동한다. 이후 CEO후보추천위는 승계 카운슬이 추천한 후보들의 자격 심사를 진행해 주총과 이사회에 최종 후보를 제안한다.

차기 회장 후보에는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물망에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최정우 회장이 물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이사회를 전후로 최 회장 거취가 분명해지면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프로세스도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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