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위, 北에 의료장비 지원···대북지원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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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위, 北에 의료장비 지원···대북지원 물꼬(?)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3.12.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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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봉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조선적십자회 통해 재활 보조도구 등
11월 20일 다롄항~27일 남포항 하역
양강도 삼지연시인민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RFA
양강도 삼지연시인민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코로나19 봉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북한으로 의료장비를 전달해 향후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이 물꼬를 틀지 관심이 쏠린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지난 22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북한의 한 병원과 두 개의 재활센터에 의료장비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ICRC는 올해 초 공개한 ‘2022 연례보고서’에서 병원과 재활센터에 대한 지원은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다고 적시한 바 있다.

적십자는 “대북지원의 일환으로 황해북도에 있는 송림재활센터와 평양 낙랑재활센터, 평양의과대학 응급실에 의료 장비를 전달했다”며 “이는 조선적십자회를 통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론 재활센터에 의족을 생산하기 위한 재료, 환자들을 위한 화장실 의자 등 필수적인 재활 보조 도구들이 포함했고, 평양의과대학 응급실에는 병상을 포함한 장비들과 재료들을 전달했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에서 지원물품을 구매하는데 쓴 지원금액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나줌 이크발(Najum Iqbal) 국제적십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해당 물품은 11월 20일 중국 다롄항을 출발해 27일 남포항에서 하역됐다”고 말했다.

이크발 대변인은 “지난해에 비해 최근 일부 제한이 완화됐는데 여기에는 주민들의 국내외 이동도 포함된다”면서 “이번 외부 물품 반입도 상대적으로 이전보다는 쉬웠고, 코로나19 봉쇄 완화 발표 이후 개선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 지원 외에도 다른 종류의 대북 지원들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이 허락할 때 국제직원들이 인도주의적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지원을 위해 북한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20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평양에 상주하던 국제요원들을 모두 철수시킨 바 있다.

이크발 대변인은 “현재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현지 사무소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북한적십자사 측과는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반입을 계기로 그간 중단됐던 대북지원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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