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왜···“북한-하마스 군사협력 징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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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왜···“북한-하마스 군사협력 징후 없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1.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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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F-7 신관 ‘비저-7류’ 등 한글표기 보도
국정원도 한글있는 신관사진 1장 추가공개
백악관, 北-러시아 군사협력 주의깊게 주시 
이스라엘 군이 압류한 북한제 F-7 로켓 추진체를 이용해 만든 대전차 로켓 등이 전시돼 있다. 사진=VO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하마스 간 직접적인 군사협력의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커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러한 징후를 보지 못했다”며 “확인할 수 있는 어떤 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는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산 무기인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 F-7 신관에서 ‘비저-7류’, ‘시8-80-53’과 같은 한글 표기가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국정원은 지난 8일 한글 표식이 있는 신관 사진 1장을 추가로 공개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하마스 등 대상 무기 제공 규모 및 시기와 관련해 구체증거를 수집·축적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출처 보호 및 외교 관계 등을 고려해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하마스와 무기를 거래하는 등 직접 협력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사용한 북한제 무기인 대인살상용 유탄발사기 F-7 신관에 ‘비저-7류’, ‘시8-80-53’과 같은 한글 표기가 찍혀있다. 사진=VOA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에 북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정황은 전쟁 발생 초기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북한 무기가 하마스의 손에 쥐어진 구체적인 과정은 드러나지 않았다. 하마스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이란으로 넘어간 북한 무기가 다시 하마스로 보내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주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 북한과 거래하는 방식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왔다”며 “매우 주의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군이 여러 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 4일 브리핑에서도 북한이 러시아에 여러발의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했고,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이를 우크라이나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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