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유일 감독 “일본에 치우친 판정···VAR 있었으면...”
상태바
北 리유일 감독 “일본에 치우친 판정···VAR 있었으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2.29 07:31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日에 1-2 패배
조총련계 학생 등 3000여명 응원벌여
리유일 북한 여자축구 감독이 파리 올림픽
리유일 북한 여자축구 감독이 일본에 1-2로 패한 뒤 편파 판정에 대해 지적했다. 사진=ANN뉴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28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벌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북한은 1·2차전 합계 1-2로 밀렸다.

북한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여자축구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면 일본은 자국에서 개최된 202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의 올림픽 여자축구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 대회의 은메달이다.

이날 북한은 초반부터 일본의 공세에 고전했고, 전반 26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프리킥 상황에서 다나카 미나의 헤더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지만, 이후 튄 공을 다카하시 하나가 밀어 넣었다.

반격에 나선 북한은 결정력 부족으로 동점골 기회를 놓쳤고, 오히려 후반 31분 후지노 아오바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북한은 후반 36분 김혜영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패배한 북한의 리유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경기가 양국 축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골라인을 넘으려던 공을 일본의 골키퍼 야마시타 안야카가 쳐낸 것에 대해 북한의 골로 판정되지 않은 장면을 두고 “홈인 일본에 치우친 판정이 나왔다”며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심판)이 도입됐으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학생 등 3000여명이 찾아 북한 여자축구팀을 응원했다. 대학생들은 응원을 위해 ‘필승 조선’이라고 적힌 붉은 반소매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왔고, 일부 학생들은 얼굴에 북한 인공기와 축구공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았다. SW

ysj@economicpost.co.kr

Tag
#북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