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성폭행범 7건의 강·절도 행각을 벌여.
경기 광주에서 전자발찌를 찬 채 20대 여성을 납치·성폭행한 피의자가 범행 전후 서울과 성남, 용인 등을 오가며 7건의 강·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경기 광주경찰서는 강도강간 등 혐의로 한범수(29)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7월30일 전자발찌 6개월 부착명령을 받고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지난달 26일 경찰에 검거되기까지 1건의 성범죄와 7건의 강·절도 범행을 했다.
2008년 강도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장기 복역한 그는 지난달 23일 광주 탄벌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미리 준비한 렌터카로 20대 여성을 납치해 인근 야산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이어 그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를 버리고 CCTV가 없는 곳만을 골라 10여㎞ 떨어진 광주 곤지암까지 걸어서 이동,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한 뒤 16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다음날에는 서울 강남에서 여대생의 가방을 빼앗고 또 다른 여성에게서 금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2건의 강도 범행을 저질렀다.
이후 용인에 온 그는 귀갓길 여성을 골목길로 끌고가 2만5000원을 빼앗고, 상가에서 옷을 훔쳐 갈아입었으나 결국 다음날 공개수배 전단 속 인상착의를 기억한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한씨는 성범죄를 저지르기 전인 지난달 15일과 16일에도 성남 커피숍과 편의점에서 강도 범행을 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는데도 전자발찌를 차게 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홧김에 성폭행을 했고 범행 후에는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범죄뿐 아니라 강도 등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 되지만 강도 등 전과 4범인 한씨는 이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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