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에 있는 일본 기업의 자회사들이 미국의 중국제품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반대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은 엡손아메리카(Epson America),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LLC(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LLC), 미쓰비시 케미칼(Mitsibi Chemical) 등은 다음 주 있을 청문회를 앞두고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7일(한국시간)부터 21일까지 상기 기업들과 미국 기업 등 300여 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관세에 대한 청문회를 연다.
엡손은 USTR에 “관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추가 부담을 줄 뿐‘이라며 “추가 관세 프로젝터, 대형 포맷 프린터, 영수증 프린터, 스캐너를 적용 대상제품 목록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은 최근 미국의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불공정 무역정책과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대처 필요성에 동의하지만, 이들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중국의 행위, 정책, 관행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는 “비디오 게임기와 스마트폰에서부터 섬유와 신발에 이르기까지, 예상되는 부과금은 약 3,800 품목에 이를 것”이라면서 청문회에서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비디오 게임기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의 중소기업, 소비자 등에 어떤 해를 끼칠지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 케미칼은 “미국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리튬이온을 충분히 공급할 수 없다”며 “이번 청문회에서 일본 회사는 미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등 미국 내 고객뿐 아니라 제조업체와 근로자에게도 관세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0일,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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