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없는 삼성그룹, 주목받는 이재용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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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삼성그룹, 주목받는 이재용 리더십.
  • 박지윤 기자
  • 승인 2014.08.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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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체제' 연착륙에 만전 기해.
향후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 성패는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거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주간=박지윤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오는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석달 째를 맞이한다. 그동안 이 부회장이 부친의 경영 공백을 얼마나 차질없이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굵직굵직한 현안에 깊숙히 관여하면서 '이재용 체제' 연착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애플의 특허 소송 철회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이 미국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팀쿡 애플 CEO와 만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이재용 역할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 부회장이 애플과의 협력관계를 얼마나 강화할 수 있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애플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공급처를 기존 삼성전자에서 대만 TSMC로 바꾸면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사업부인 시스템LSI사업부가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말 김기남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을 반도체 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으로 선임하며 위기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번 화해모드 조성으로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6' AP공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대만 TSMC의 제품 품질을 단기간 내 신뢰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며 "특허소송 철회를 계기로 양사 간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수차례 만나 '비지니스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신라호텔 내 마련한 삼성전자 전시장에 시 주석을 초빙해 반도체, 전지, 디스플레이 등 중국 내 주요 사업현황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사실상 그룹 구조조정도 지휘하며 다음 체제를 대비하고 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 소재 부문을 합병했으며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상장계획도 발표하며 이재용 체제로의 전환을 착착 추진 중이다. 

향후 이 부회장의 리더십 성패는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거리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 등 잇단 악재에 부딪치면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SW

pjy@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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