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그너 용병그룹 수장 프리고진 행방 여전히 “묘연”
상태바
와그너 용병그룹 수장 프리고진 행방 여전히 “묘연”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3.06.27 07:3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언론 “프리고진 형사사건 미종결”
푸틴, TV 회견서 철수 용병에 감사 표현
러시아 바그너 용병대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24일 밤 8시반 무장반란' 성격의 모스크바 행진 중단을 발표하고 2시간 반 뒤 반란의 거점인 러시아 남부전구 사령부 소재의 로스토프를 떠나면서 밖의  시민들을 야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26일 현재 반란 사태와 관련해 프리고진의 마지막 사진이다. 라스토프=AP
러시아 바그너 용병대 수장 예프게니 프리고진이 24일 밤 8시반 무장반란' 성격의 모스크바 행진 중단을 발표하고 2시간 반 뒤 반란의 거점인 러시아 남부전구 사령부 소재의 로스토프를 떠나면서 밖의 시민들을 야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26일 현재 반란 사태와 관련해 프리고진의 마지막 사진이다. 라스토프=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의 와그너 용병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그의 행방이나 모스크바로의 진격을 중단시킨 거래를 포함하여 그 자신의 운명에 대한 단서를 거의 주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했는데, 이는 반군이 러시아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그 배후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한 토요일 이후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그는 유혈사태를 피한 용병 지휘관들과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와그너군이 원한다면 벨라루스로 돌아가도록 허용하겠다고 했다. 또 러시아 국방부와 용병 계약을 맺거나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프리고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안보기관 수장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토요일 밤 부하들이 점령한 도시에서 철수할 때 SUV 뒤에서 웃고 하이파이브하는 구경꾼들을 마지막으로 본 프리고진은 그의 전사들이 유혈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진격을 중단했다.

프리고진은 11분짜리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는 항의 시위로 간 것이지, 국가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해 간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방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그의 반란을 멈추게 한 미스터리한 합의에 대한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와그너 수장이 벨라루스에 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3개 주요 통신사는 월요일에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그가 사임하도록 설득한 거래의 일부로 공개된 면책 제안의 명백한 번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 반란을 "러시아 체제 내 투쟁의 일부"라고 불렀다. 그는 푸틴이 서방이나 나토를 비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데 동의한 주요 동맹국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이 직접적으로 도전받는 것을 보는 것은 새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국가 대테러 위원회는 러시아의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일요일 러시아 고위 외교관이 방문한 러시아의 동맹국인 중국은 러시아가 국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EU 외교정책 책임자인 조셉 보렐은 27개 회원국 장관들과의 회담을 위해 도착한 룩셈부르크에서 기자들에게 "정치 체제는 취약성을 보이고 있으며 군사력은 균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