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이 외교부장 카드 다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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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 카드 다시 꺼냈다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3.07.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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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설, 간첩설의 친강 해임
한중일 관계 개선 기대감 “솔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은 24일 친강(秦剛) 외교부장을 공직에서 한 달 만에 해임하고, 전임 왕이(王毅) 위원을 외교부장으로 교체했다.

미국 특사로 잠시 근무한 후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57세의 친강은 베이징에서 방문 외교관들을 만난 6월 25일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국제 외교 정상회담에 불참한 후, 외교부는 특정되지 않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쉬고 있다고 말했지만 불륜설, 간첩설 등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이로인해 중국의 폐쇄적 지도자들 사이의 투명성과 의사 결정에 대한 의심을 심화시켰다.

친강의 공격적인 외교 정책은 중국에 대한 외국의 반발을 격화시켜 중국에 커다란 위협이 돼 왔다.

미중 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모스크바와의 긴밀한 관계, 무역과 기술 분쟁, 그리고 중국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대만을 포함한 문제들로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친강이 건강이 좋지 않아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왕이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대신 참석한다고 밝혔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14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협의체 재가동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의 하야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4월 중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왕 위원과 회담에서 한중일 프로세스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상·외교장관 레벨을 포함해서 한중일 프로세스를 재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큰 책임을 공유하는 한중일 정상이 협력의 방향성과 구체적인 협력 방식, 나아가 지역의 여러 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12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8차례 진행됐다. 마지막 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됐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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