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4분기 실적 호조로 불황 공포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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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4분기 실적 호조로 불황 공포 날렸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1.2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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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GDP 성장, 소비자 지출 견조, 사업 투자 증가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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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경제는 소비자 지출 호조 속에 4분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미국내총생산(GDP) 보고서는 국내총생산이 3분기에 4.9%의 속도로 성장한 후 연율 3.3%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 정부 지출, 기업 투자 증가 등도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뉴욕 피치 레이팅스의 미국 지역경제 책임자인 올루 소놀라는 "이 보고서는 특히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을 배경으로 1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2024년으로 가는 경제 성장의 모멘텀은 매우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22년 1.9%에서 급물살을 탔고, 2년 만에 가장 빨랐다. 2022년 4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경제는 3.1% 성장했다. 경제 체력의 일부는 낮은 해고와 강력한 임금 상승으로 특징지어지는 노동 시장의 회복력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지출을 뒷받침하고 있다. 2023년 경제는 27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동부는 이날 별도의 보고서에서 1월 20일까지 1주일 동안 주 실업수당에 대한 최초 청구액이 2만 5,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 지출 증가와 일부 기업과 가계가 낮은 대출 금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제로 금리도 불황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강력한 GDP 보고서에 대해 "미국 가족과 미국 노동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 3분기에 3.1%의 속도로 증가한 뒤 10~12월에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인들은 연휴 기간 동안 외식을 하고 호텔에 머물며 의료비 지출을 늘렸다. 또한 레크리에이션 용품과 차량을 구입했다. 소비는 임금 상승, 이자 및 배당 수입 증가로 촉진되었으며, 이는 식품 쿠폰과 메디케이드를 포함한 정부의 사회적 혜택 감소를 상쇄했다.

지출은 또한 가계가 저축에 의존하고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것을 지지했다. 그러나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가계에 대한 정부 돈도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계가 세금과 물가를 계상한 후 처분하는 소득은 2.5% 증가해 7~9월 분기의 0.3%에서 속도가 빨라졌다. 저축률은 3분기 4.2%에서 4.0%로 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부분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의 상승률로 7~9월 분기 상승률과 맞먹었다. 이른바 핵심 PCE 물가지수는 의료뿐 아니라 주택이 주도했다. 연준이 2% 목표를 위해 추적한 인플레이션 대책 중 하나다.

이날 S&P 500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경기에 대한 낙관론과 금리 인하는 물론 인공지능에 대한 베팅이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S&P 500지수는 0.53% 상승한 4,894.1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0.18% 오른 15,510.50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4% 오른 38,049.13포인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가 올해 매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후 12% 하락하여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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