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푸틴 87% 득표율 기록
84세인 2036년까지 장기집권 가능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17일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투표는 평양 대사관 영사부(8163번 투표소)와 청진 총영사관 두 곳에서 오전 8시부터 시작해 12시쯤 대부분 마무리됐지만 오후 8시에 마감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 시작한 이번 대선은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 종료됐다. 광활한 영토로 시간대가 11개에 이르는 러시아는 극동지역인 추코트카 자치구·캄차카주부터 가장 서쪽에 있는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순차적으로 투표를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5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60% 진행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87.26%의 득표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브치옴, 폼 등 러시아 여론조사기관도 출구조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87%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선 종료 후 자신의 선거운동본부를 찾아 “오늘 특히 우리 전사들에게 감사하다”며 “러시아 권력의 원천은 러시아 국민”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5선이 확정되면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6년 더 러시아를 통치하게 된다.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대행을 맡은 이래 30년 집권을 이루며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 공산당 서기의 29년 집권 기록을 넘게 되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에 열리는 대선까지 출마할 수 있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대판 차르(황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사실상 종신집권을 하게 되는 것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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