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악의 독재자’ 스탈린 넘어선 장기 집권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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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최악의 독재자’ 스탈린 넘어선 장기 집권 성공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4.03.1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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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87.8% 얻어 러시아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
미국과 우크라이나,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의 집무실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대선에서 전자 투표를 처음 도입했다. 모스크바=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의 집무실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다. 러시아는 올해 대선에서 전자 투표를 처음 도입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이변은 없었다. 종신집권을 추구하던 러시아의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71) 대통령이 2024 러시아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29년을 통치한 최악의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 이래 최고인 5선 길(30년)에 올랐다.

17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인 여론재단(FOM)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푸틴은 87.8%의 득표율을 기록해 러시아의 포스트소비에트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러시아 여론조사 센터(VCIOM)는 87%로 평가했다.

푸틴 외 다른 후보 3명의 득표율은 러시아연방공산당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 4.6%, 새로운사람들당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4.2%, 러시아자유민주당 레오니트 슬루츠키 3%로 나타났다. 무효표 비율은 1.2%다.

푸틴은 선거 결과가 압승을 예상한 후 연설하면서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실패할 운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러시아는 군대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출마하는 것을 막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선거는 분명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는 비디오 연설에서 "러시아 독재자가 또 다른 선거를 모의하고 있다"며 푸틴이 "영원히 통치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선거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 없다. 이 사람은 헤이그에서 재판을 받아야 합한.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사망한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정오에 투표에 참여하라고 촉구한 '푸틴 반대 정오' 투표 시위는 효과가 없다면서 공공 기물 파손 행위로 다른 사람들이 투표하는 것을 막았던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지지자들은 승리 연설에 앞서 '푸틴, 푸틴, 푸틴'을 외쳤다고 국영 TV가 전했다. 푸틴은 자신의 승리로 러시아가 사회를 통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러시아가 현재의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러시아 대선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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