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푸틴 선물 10억짜리 ‘아우르스’ 타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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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푸틴 선물 10억짜리 ‘아우르스’ 타고 등장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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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 방문
김여정 “승용차 이용...대단히 기쁘다”
주민들은 “식량으로 받아오지 못했냐”
김정은 위원장이 15일 평양 인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을 위해 아우루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 승용차 ‘아우루스’를 이용하는 모습이 16일 공개됐다.

고급 차의 북한 반입은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북러 밀착을 과시하기 위해 아우루스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 인근 강동종합온실 준공·조업식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이 아우루스를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내보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앞서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담화에서 “최고 영도자께서 러시아 국가수반이 선물로 보내드린 특수한 전용 승용차를 이용하시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용 승용차의 특수한 기능은 완벽하며 철저히 신뢰할 수 있다”면서 이번 승용차 이용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전면적으로 강화발전되고 있는 조로(북러)친선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아우루스’를 타 본후 내리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그러면서 “우리는 모스크바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아우루스’를 선물했다. 푸틴의 의전 차량인 아우르스는 무게 7t에 폭탄을 견딜 수 있는 방탄 기능을 갖췄으며 개발에 17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격은 약 1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자동차 선물은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이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하는 것은 물론,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이와 관련 RFA는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여기(북한)는 원수님이 받은 자동차 선물소식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면서 “왜 로씨아(러시아) 대통령의 선물을 식량으로 받아오지 못했냐며 비난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특히 “주민들 속에 원수님이 로씨야 푸틴 대통령에게서 선물 받은 차량 가격이 ‘강냉이(옥수수) 약 45만 톤에서 50만 톤에 맞먹는다’ 또는 ‘북조선 전체 인민의 한 달치 식량’이라고 알려지면서 더 격분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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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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