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도 안 나온다” 러 관광객 ‘북한관광’ 관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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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도 안 나온다” 러 관광객 ‘북한관광’ 관심 뚝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4.03.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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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주의 사항에 모집 인원 급감
1차 98명- 2차 48명- 3차 14명으로
4~5월 3차례 더 진행, 비용 800달러 
러시아 여행사의 4월 북한 단체관광 여행 안내 포스터. 사진=RFA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 관광객 수가 한 달 만에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6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지난 2월 북한 단체 관광에 참여한 러시아 관광객 수는 98명이었으나 8일과 11일 진행된 관광에는 각각 48명과 14명으로 줄었다. 3차례 모두 모집 정원은 100명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4년 만에 러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단체 관광을 재개했으나 그런데 한 달 사이 관광객 수가 급감한 것이다.

RFA는 그 이유로 북한 당국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호기심에 관광객들을 끌어들였으나 이후 호텔 밖 외출 금지 등 각종 제약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관심이 줄었다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금수산태양궁전 방문 시 청바지와 미니스커트가 금지되고, 온수가 나오지 않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없다”는 주의 사항이 보도되면서 북한 당국의 과도한 외국인 관광객 통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보스토크 인투르’는 홈페이지에 북한 관광 주의사항을 삭제해 현재는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엄격한 통제 등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감옥에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가고 싶은 사람은 있겠지만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오는 4월과 5월 세 차례 더 북한 단체 관광을 진행할 예정이다. 4차 관광은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4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진행되며, 비용은 800달러(약 106만원)다. 5차 관광은 4월 29~5월3일, 6차는 5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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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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