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국영 은행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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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 국영 은행 개입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4.03.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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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7.2달러 수준의 약세
엔화 약세에 대한 시장 기대감 작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 국영 은행은 부라부랴 통화를 방어하기 위해 개입했다.

현물 시장에서 위안화는 초기 거래에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달러당 7.2달러 수준의 약세로 하락해 2023년 11월 17일 이후 최저지(7.24)를 기록했다.

시장 소식통들은 국영 은행들이 위안화를 달러로 매입하기 위해 개입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3개월 만에 약 2% 하락했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을 떠받치기 위한 추가 금융 완화와 일본 엔화 약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박을 받고 있다.

스위스 은행 유니온뱅케어프리비(UBP)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를로스 카사노바 는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후 달러 강세와 엔화 및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이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D데이까지 아시아 통화가 미국 달러에 대해 더 가치가 하락해야 한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언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개장 전 위안화가 2%대에서 거래될 수 있는 중간점 금리를 달러당 7.1004로 설정했는데, 이는 이전 고정치인 7.0942보다 62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몇 달 동안 시장 예상보다 견고한 수준에서 금리를 책정해 왔다고 말했다.

역외 위안화는 아시아 거래 후반 7.2723까지 하락하며 2023년 11월 14일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위안화가 갑자기 약세를 보인 것은 PBOC 고위 관리들이 은행 지급준비금 요건을 추가로 줄일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 후 통화 완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RRR)을 추가로 인하할 여지가 있다. BNP 파리바의 중국 외환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주왕은 중앙은행의 추가 금융 완화 메시지로 인해 위안화가 다시 7.3 부근에서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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