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천안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묵묵부답.
상태바
[충남]천안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묵묵부답.
  • 시사주간
  • 승인 2013.11.21 15:5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하긴 하는겁니까?"

충남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여부를 결정할 여론조사가 지금까지 학생과 학부모에게 질문지가 배포되지 않는 등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있다.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천안고교평준화연대는 21일 성명을 통해 "22일 고교평준화 시행을 결정할 여론조사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여론조사 대상이 문자나 질문지도 받지 못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안고교평준화연대는 "충남교육청은 학교로 얼마나 찬반 질문지가 배포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부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은 문자도 질문지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둔 학부형인 A(41)씨는 "고교평준화 여론조사를 한다고 문자연락은 5일전에 받았지만 아직 질문지를 받지 못한 상태"라며 "여론조사가 이렇게 지연돼 부실하게 진행된다면 학생과 학부모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고교평준화연대는 "심지어 여론조사 내용을 궁금해 하는 중학생이 질문을 하자 조사원이 아무런 답변을 못했다고 한다"며 "결국 학생들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공정함에서 벗어난다던 충남교육청의 착각은 학생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정책 결정을 해야하는 불공정함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고교평준화연대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에서 이미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입제도 변경을 강력히 원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이런 교육 주체의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는 충남교육청은 여론조사 지연과 부실한 진행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여론조사 기관이 예정된 22일까지 학교방문과 질문지 수거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라며 "여론조사 기관에 조사 진행을 서두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3차례에 걸친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업체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8일 오후 1순위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고교평준화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는 11일부터 22일까지 천안지역 초중생과 학부모 등 3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찬성률이 65%를 넘어 고교평준화 실시가 확정되면 현재 중 1학생인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게 된다.  SW

Tag
#충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